황선우는 27일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78을 기록하며 7위로 골인했다. 100m 구간까지 세계기록보다 0.34초 빨라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페이스는 결국 오버 페이스가 됐다.
황선우는 “150m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 50m가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질문에도 “아쉽다, 안타깝다, 아깝다, 정신없었다”는 말이 계속됐다.
초반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수영했는지’를 물었다. 황선우가 “아직 구간기록을 확인 안 해서 모른다”고 했다. 취재진이 100m까지 기록이 49초78이었다고 얘기하자 황선우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49초요? 진짜요? 미쳤네. 정말 오버페이스였네. 49초78이요? 너무 오버페이스였네. 그러니 마지막 50(m)이 밀리지”라고 말했다. 되려 아쉬웠던 표정이 싹 사라졌다. 황선우는 “50초 초반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선 때랑 비슷하게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49초는 너무…”라더니 “이제 납득이 되네요. 마지막 50(m)을 그렇게 한 게”라고 또 웃었다.
황선우는 기자회견 막판 “진짜 오버페이스였다”면서도 “(100m를)49초에 턴 한 걸로 만족할래요”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