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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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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

(신주쿠 알라딘)

일본에 갔을때 신기했던게 많이 있지만

그중 압권은 파친코였다.


출근을 하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게 아닌가?


img.jpg

어떨때는 줄이 가게 건물을 한바퀴 싸고 돌 정도로 많았다.

겨울로 접어서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도 

점퍼를입고 아침일찍부터 수많은 사람이 나와 자리를 잡기위해 손을 불며 줄을 서있는 풍경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저게 무슨 줄인가요?"

-"어제 하던 자리 잡으려고 줄 서있는겁니다."

"ㅇㅎ"


참 도박을 하는 사람이 저리나 많구나 싶었다.


img.jpg

도박에 섣불리 손을대면 마약처럼 못끊고

신세 조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번도 안해보다가

여름의 뙤약볓이 내리쬐던 어느날, 

열린 파친코 문으로 새어나오는 시원하다못해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이끌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야쿠자 같은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기계앞에서 구슬을 굴리고 있었다.



img.jpg

어케 하는지 옆사람에게 물어보니

대충 구슬을 쏴서 헤소에 넣어라고 한다.

천엔어치를 했지만 비기너즈 럭은 나에겐 터지지 않았다.

img.jpg

파친코에서 코로나 접종을 할 정도로 파친코의 인기가 높다.

저녁에 게스트 하우스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밥을 먹노라면 일본인 동거인들도 밥을 먹는데 

빵이나 칼로리 메이트로 끼니를 대충 때우기 일쑤였다.

"그거갖고 되겠어? 몸이 축난다."

라고 말하면 대부분 대답이

"파친코에서 오늘분을 날려서"

라며 몇번 자리가 곧 터질거 같다는둥 어디가게가 잘터진다는둥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img.jpg

한국에서는 도박이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지만

일본에서는 파친코가 오락실만큼 흔하게 퍼져있다.

시골 한적한곳을 가도 대형 파친코가 우두커니 홀로 세워져 있곤했다.

듣기로는 한국계 일본인들이 파친코 사업의 거두들이라는 모양.

일을 하려해도 써주는곳이 없어서 이런 사업을 시작했다는 모양이라며 일본인 친구가 말해준다.


img.jpg

파친코에 가면 유명 애니나 일본게임이 다 적용되어 있다.

에반게리온, 러브라이브, 프리큐라, 스즈미야히루히, 킬라킬, 등등 없는게 없다.

파친코를 하고 있으면 가끔 지나가는 사람이

"여기는 슬롯이 세고 파친코는 쓰레기이니까 그만두는게 좋아"


라며 충고를 해주기도 한다.

답례로 담배한두까치나 구슬을 주면 좋아하며 옆자리에 앉아

"거기서는 보내야지"

"이 그림이 나왔으니까 곧 터질거야"

라면서 조언을 해준다.


img.png

쓸모없는 어드바이스를 듣다가 터지기라도 하면 구슬을 또 나눠줘야하는데 덕을 쌓는거라며 안받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도 종종 마주친다.

딱 눈이 마주치면 서로 안다.

' ... 한국인이네..'

모른척 슥 지나친다. 

한국인은 특유의 걸음걸이나 옷차림이나 분위기가 있어 어쩐지 알아버린다.

아주 가끔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오사카 사람인 경우도 있다.

"어디서 왔어요?"

"대판민국ww"

오사카가 한자로 넓을대 자에 들판판자인데 

자이니치들은 자주 대판민국에서 왔다며 농을 치곤 했다.


img.jpg

구슬 계수기에서 구슬을 세며 오늘은 치카라 메시에서 밥을 먹자며 대화를 나눈다.

매번 스키야나 요시노야만 가다가 이번엔 아주약간 힘을 줘서 밥을 먹기로하고


img.jpg


상품 교환대로 가

지않고




img.jpg

이걸로 바꿔서 돈으로 만든다.


나도 파친코에서는 좀처럼 잃기만 할뿐, 딴적이 없어서 몇번 가보다가 영영 발길을 끊었어가지고 잘 기억이 안난다.




img.jpg


항상 애들도 앉지않는 1엔짜리를 하거나

2엔, 5엔따리를 종종 했었는데


교복입은 여고생들이 아무렇지않게 앉아서 사타구니를 긁으며

내옆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는 찐따답게 혹시라도 구슬을 내놔라고 하거나

돈달라거 할까봐 무서워서 자리를 떳던 기억이있다.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살던 노가다꾼 일본인 친구는

일본의 문화를 가르쳐준다며 파친코로 나를 대려가 게임을 시켜주곤 했다.

그친구는 선수였는데 어떨땐 20엔따리 구슬 3박스 4박스를 곁에 쌓아두고 게임을 했었다.



img.jpg


결론은 그냥 도박장이다.



이런게 거리 곳곳에 있다니.


참 일본은 신기한 나라이다.


도박과 일상의 공생이 가능하다니. 


바다이야기 못잡았으면 우리나라도 저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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