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상 토크 익명 게시판 | 자유로운 소통, 고민 상담, 익명 대화

조회 수 39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오늘 막내가 퇴사를 했다

근 10년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 동료들이 새로운 미래를 찾아 떠났다.

더 나은 연봉, 학위, 더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났다.

그들은 떠나며 나에게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텐데 왜 남아있냐고 묻는다.

왜일까? 나는 이 지옥도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걸까?

내가 있는 조직이 초토화 된적이 있었다.

나와 나랑 같이 일하는 후임 , 2명만 남고 전원이 퇴사했다.

심지어 팀장도 퇴사했다. 정확히는 내가 막타를 쳤지만.

다들 책임감보다는 개인의 삶을 더욱 우선시 했다. 이해한다. 당시 상황에서는 그게 정답이었다.

다만 내가 당하는 입장인게 아쉬울뿐.

그 덕에 내가 하지 않은일에 대한 책임감을 뒤집어쓰고 여러곳을 쫒아다니며 비아냥을 듣고 허리를 굽히고 자존심을 굽히고 도와주십사 빌었다.

그 결과 1년의 시간을 사용하여 조직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그리고 회사는 신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돈을 벌어 주었다.

사장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제품도 개발해 주었고, 고객에게 끌려다니기면서 전전긍긍하던 업무에 참여하여

업무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엔지니어링 비용을 받아냈다. 가치있는 경험이었고 나름 큰 성과였다.

회사에 조직의 존재의 이유를 각인시킨, 홈런이었다.

긴 세월을 돌아 다시 시작점에 섰다.

낭떨어지로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이 떨어지던 조직의 위상과 존재의 이유를 다시 찾아오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에 서는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경영진에게 지원약속을 얻어내고 신뢰를 얻어내는데 소요된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이제야 시작점에 섰는데 함께 마음나눈 동료들이 다 떠나고 없다.

그래도 별수있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지 방법이 있겠는가.

축구가 매력적인건 조직력에 기반한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 관리, 감독의 리더쉽, 전술, 조직력,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하나로 뭉쳐졌을때 최고의 시너지가 발휘되고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필드위에서 그 결과나 드러나는 스포츠.

아마 나는 FM하듯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료 직원에 맞는 전술, 전략으로 최고의 조직력을 이끌어내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성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아마 앞으로 5년에서 10년정도 걸릴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게 내가 이 지옥도에서 버티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더 좋은환경에서 해도 되는데..

괜히 거지튼 시절 에버튼으로만 에펨하는게 아니다.

똥믈리에의 삶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최근에 머리속에서 불쑥불쑥 떠오르면서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던 생각,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가?, 또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겸 생각나는대로 손가는대로 끄적여 봤다.

글로 적으니 나름 생각도 마음도 정리되서 좋구만 ㅎㅎ


일상

일상 토크 익명 게시판 | 자유로운 소통, 고민 상담, 익명 대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날짜
HOT글 "접속 기록 공개하라" 1백만 돌파 5 file 698 2025.05.07
HOT글 다들 청소기뭐써? 5 484 2025.05.13
HOT글 오늘 뭔가 습도 높지않냐(서울) 5 538 2025.05.15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4686 2025.03.19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3 25853 2024.11.0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432 2025.01.21
8099 file 47 2023.07.06
8098 힙합 유망주, 신인 래퍼들을 위한 슈퍼루키챌린지 이벤트! 180 2022.12.27
8097 히터 트시나요 2 4815 2024.11.22
8096 히키코모리로 살면서 사람 안만나고 살고 싶다 3 1708 2022.07.23
8095 희희 40분 남아써 26 2023.07.12
8094 흥민이 하트를 한번에 그리더라 21 2023.07.01
8093 흥민이 맨날 하트 잘 못 그린다 했는데 24 2023.07.01
8092 흥 너네 다 미워 꽤애액!!! 59 2023.07.06
8091 흠 슬슬 콤퓨타 바꿀 준비를 해야는거신가 file 55 2022.02.23
8090 흙에다가 생수를 좀 버렸거든...? 824 2023.12.27
8089 흑화흑조 볼 붉히고 있는거 있네 45 2023.07.08
8088 흑인 인어공주 영상 애기들반응으로 영업하던데 1 63 2022.09.16
8087 흑백요리사에서 젤 유명한 밈 뭐같아? 3 46 2024.10.09
8086 흑백요리사에서 유일하게 득보다 실이 큰 참가자 94 2024.09.29
8085 흑백요리사 일대일 대결 보는데 109 2024.09.29
8084 흑발 보다가 오랜만에 금발 보니까 file 30 2023.07.01
8083 흑마늘즙 주문했다 37 2022.02.28
8082 휴학증명서 신청하는거 횟수제한 따로 없지? 40 2024.07.06
8081 휴학생 알바 근무표 공개함 1 73 2023.04.22
8080 휴일인데 뭘해야할지 모르겟음 ㅠ 1 296 2023.05.03
8079 휴일을 낀 주말은 568 2023.05.07
8078 휴뮤인데 잠이 안와서 네시에 잠들어 여섯시에 일어난 사실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시오 43 2022.02.19
8077 휴대폰 번호로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전화오는거 보이스피씽아님? 587 2022.06.15
8076 휴게소 음식 진짜 맛없네 3307 2025.02.20
8075 휴가인데 원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남 .. ㅎㅎ 135 2023.07.03
8074 휴.. 유방초음파했는데 조직검사 받아야한대네. 진료의뢰서 봐주실 분 구함.. 1 1862 2022.07.23
8073 훼손 태한여민모닝🥃🥬💚 file 27 2023.07.01
8072 후쿠시마 찬성하는 사람들이 일본 건너가서 그거 직접 다 마시면 안 돼? 131 2023.07.12
8071 후쿠시마 방류 안전하다는 현수막 볼 때마다 92 2023.07.12
8070 후웅.. 53 2022.02.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0 Next
/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