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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냥 예민해서 이러는 건지 아님 친구가 잘못한건지 분간이 잘 안되서 그럼 무조건 중립으로 봐줘
일단 나는 새치가 많은 편이라 자주 염색을 하고 다니거든 그래서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A의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셔서 보통은 거기서 미용하거든
방학도 되겠다 염색도 할겸 단발로 자르기함 그래서 나는 A한테 오늘 머리 자르러 갈지 모른다고 함 A는 일단 오케이하고 엄마께 연락함 예약이 차있을 수 있어서 미리 얘기하는 거임
근데 이따 보니까 내 엄마는 A네 미용실 말도 다른 미용실에 예약했다고 함(알고보니 지인 미용실이었음 이때의 나는 이 사실을 몰랐음) 그래서 A한테 못간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짜증내기 시작함
원래 이런 짜증이 많지만 ㄹㅇ 싸울 것 같은 어투였음 얘가 말투도 그렇고 기가 겁나 쎄서 나한테는 그게 싸우자는 것으로 느낄 정도임
A입장은 이럼 아니 굳이 우리 엄마가 미용실하시는 데 그곳에서 한다고? 이미 간다고 말도 했는데? 진짜 대놓고 꼽 주는 것처럼 말함
나는 이렇게까지 말하냐고 물었는데 당연히 화가 난다고 함 자기 엄마는 그럼 애매한 거 진짜 싫어해서 갑자기 일정이 취소됐다? 그러면 온갖 짜증 자기한테 한다고 함
물론 자기 엄마가 나를 욕하는 것도 싫어해서 그렇게 구는 것이기도 한다던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얘가 솔직한 편이라서 거짓말을 잘 못해도 약간 그런 늬왕스가 있음(걍 심증임)
A은 자기가 돈미새라는 걸 알고 있어도 그러는 거냐며 말함 본인은 지인 미용실이 있는데 굳이 다른 곳을 간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함 만일 너때문에 다른 사람 예약 취소했다면 진심으로 화낼거라고
당일 예약 취소도 얼탱이 없었음 백보 양보해서 취소됐다면 그건 내가 사과하는게 맞지만 다른 미용실을 간다는게 그렇게나 화낼 일이라는 건가 싶음
지인 미용실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잖아 라며 화냄
나는 이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라며 물었고 A는 그건 니가 둔한거라고 함 근데 맞는 말이라서 할말은 없었음
그냥 내가 다음부턴 더 확실하게 확인하겠다며 사과하고 끝냄 난 싸우고 싶지 않았음
이 썰말고 여태까지 내가 A한테 휘둘려다녔는데 내가 호구처럼 참고 있으니까 얘가 날 겁나 만만하게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음 다른 친구들한텐 안그러는데 유독 나한테만 이렇게 함 확실한 건 날 겁나 만만하게 본다는 거임 자기도 인정함
쌓여있는게 많아서 그런게 슬슬 이 관계에 지쳐가기 시작함 내가 마음이 여려서 이런걸까(욕도 못함) 내가 스트레스에 진짜 취약해서 새치나고 그런건데 그럴 때마다 A는 내가 그냥 겁나 예민하다고 함 그걸 또 난 끄덕끄덕하고
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걸 알게되서 혹시 나도 A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건가 싶지만 그냥 내가 예민해서 그러는 거라고 넘어감
쓰다보나까 내 잘못은 그렇게나 잘 보이는데 A에겐 잘못이 있는건지 모르겠음 진심 중립으로 못봐서 익명으로 적음
내가 예민해서 이러는 거야 아님 A가 과하게 반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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