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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자이고
여기 남초 커뮤라서 솔직한 의견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이직한 직장에 제 스타일이신 분이 있어서
출근길에 용기 내서 말 걸어서 친해졌습니다.
점심 같이 먹거나 (그 분이 먼저 제안해서) 저녁도 먹었구요
제가 이번엔 먼저 저녁 먹자고 해서 선술집을 가게 되었고
2차로 펍을 가게 되었는데...
펍에 가서 얘기하면서 얘기하고 놀다가 애인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있다고 하더군요... ㅠ 놀래서 어버버 거리니까 아는 줄 알았다면서 미안해하더라구요. 회사 테이블이 가깝고 회사 직원이 많이 얘기해서 다 아시는 줄 알았다면서 저보다 괴로워하시는데 너무 놀래서 그냥 괜찮다고 하고 저도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이 가시질 않아서 그냥 조금 걷다가... 장난식으로 왜 멋있고 난리냐고 유죄라고 던졌습니다. 근데 그 분이 입을 맞추더라구요ㅠ
또 놀래서 저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안 좋아하면 여기에 안 있죠 이러더라구요.
그 때 여자친구분 얘기를 하면서 거절했는데 몇 번 더 들이대니까 저도 그냥 저도 모르게ㅠㅠㅠㅠ 날 좋아했던거구나 역시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었구요...
물론...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건 압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난 진짜 썅년이다 쓰레기같다 몇번이나 되뇌였습니다. 실수 아니었고... 그냥 그 때는 뇌가 활동을 안 한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 생각하다가, 이제 회사에서 모르는 척 하면서 지내야할텐데... 물론 이제부턴 만나지도 않을거구요.
후 마음이 진짜 답답하네요.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제가 밉고 그렇습니다.
욕 먹으려고 쓴 글은 아니고... 제 행동이 한심했다라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