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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게 쓰기엔 영화력이 후달려서 대츙 씀

 

한줄후기:길어

 

아니 진짜 길어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렇게 길 필요가 있일까

영화시간 확인을 잘 안 하는편이라 몰랐는데 3시간 짜리였음

 

중간에 연극파트를 정말 많이 들어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듦 그파트가 겁나 지루했음 아 알겠으니까 컷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옴

 

 

보의 출생부터가 공포스럽게 연출이 되는게 흥미로웠음 집에서 봤으면 첫장면부터 멘탈회복을 위해 일시정지 ㅋㅋㅋ 눌렀을 거 같음

 

보 나이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로 노안이슈가 왔다쳐도 최소 40대 중후반 같아보임 하지만 내내 애같이 울고 어쩌질 못해하는 모습이 나이에 맞지 않게 모든 것에 짓눌려보임

다만 의견 피력을 몇 번이고 해도 주변 사람들(엄마, 경찰, 가게주인, 부부 등등)이 보의 말을 제대로 안 들어줌 물론 나중에 가서 밝혀지듯이 이건 모나의 영향 때문이지 하지만 애초에 보는 어른아이가 될 수 밖에 없었음

 

하지만 항상 보의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토니는 소녀고 분명히 보는 어른 남자임 단순히 페인트통을 뺏거나 토니를 밀치는 것만으로 죽게 하지 않을 수 있었음 하지만 정황상 보는 토니가 페인트를 들이마시도록 앞에서 쩔쩔매면서 그러지 말라고만 말렸던 것 같음 직접적 가해자가 아니라 해도 토니의 죽음에 어떠한 원인이 되었을 수는 있음

 

 

 

의외로 성장물 같다는 생각을 했음 특히 보가 임산부에게 선물 건네주는 장면 ㅇㅇ

 

보는 모나의 집에 도착해서 관에 있는 손만을 보고 즉시 모나가 아니란 걸 알아차렸음

또한 계단을 따라 내려갈 때, 자신이 살던 집의 몰래카메라 사진이 걸린 것을 발견하지만 두 번 다 크게 충격받진 않음

어쩌면 내심 짐작했을지도 모르겠음

 

마사가 자원했다고 몇 번이고 말하는 모나 앞에 곧바로 얼마 주고요? 라고 물어보는 한 문장만으로 보의 지금껏 우유부단한 태도가 이해가 갔음

 

 

그리고 보트 장면은 대놓고 트루먼쇼 참고한듯 아님... 말고... 트루먼쇼 절망편 ㄷㄷㄷㄷㄷㄷ

 

보트가 전복되기 직전 보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 영화에서 처음으로 침착한 표정을 보여줌 처음으로 어른스러운 표정이었다고 생각함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하다가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침착해졌다는 게 의미심장함 그저 죽음에 체념을 했기 때문일까?

 

보트가 전복이 되고, 물결 모양이 마치 자궁의 초음파 사진처럼 일렁임

 

결국 단순히 보면, 보는 재판에서 졌기 때문에 처벌을 받고 '보'라는 인격의 완전한 죽음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보는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일 수도 있음 그 새로운 삶이 전과 다른 삶일지는 보에게 달렸겠지

 

 

 

모나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고있는 상태로 이런 저런 떡밥들을 다시 보고 싶은데

너무 길어서 또 보러 갈 용기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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