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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로고는 어디서 많이 본 로고다.)

 

 

옴스크트란스마쉬(Омский завод транспортного машиностроения). 직역하면 옴스크 차량 제조공장.

 

1896년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 작업장으로 처음 문을 연 옴스크트란스마쉬는 2차세계대전 당시 174번 공장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니즈니타길로 피신, 다른 설계국들이 그러했듯 우랄열차공장과 합쳐져 대전기 소련군의 전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능했다. 이후 1958년 174번 실험설계국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독립하여였으나, 소련 해체 후에는 국영기업, 그리고 우랄바곤자보드에 인수당하는 기구한 운명을 겪었다. 지금은 옴스크트란스마쉬라는 이름을 돌려받았지만, 여전히 우랄바곤자보드의 자회사로 다양한 기갑장비를 생산하며, 수출형 라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옴스크트란스마쉬의 전차개발 계보

T-64A(하르키우 설계국과 합작 -> T-80

 

 

maxresdefault.jpg

 

(사진은 대한민국 육군 소속 T-80U)

 

T-80(Объект 219)

 

시제화: 1976년(T-64A), 1978년 (T-80B), 1985년 (T-80BV), 1989년 (T-80U)

개발업체: 키로프 공장(T-80), 옴스크트란스마쉬(나머지)

생산업체: 옴스크트란스마쉬, 말리셰프 공장, 키로프 공장

생산량: 7,500대 가량

 

전장/전폭/전고: 차체 6.98m 전체 9.65m / 3.52m / 2.19m

중량: 46t

승무원: 3명(전차장, 조종수, 포수)

주포: 125mm 52구경장 2A46M 활강포

엔진: GTD-1250TF 가스터빈엔진, 1,250hp(T-80U부터)

최고속도: 노상 80km/h, 야지 48km/h

장갑재: 복합장갑 / 반응장갑(콘탁트, 렐릭트)

 

하르키우 설계국에서 개발한 T-64는 온갖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의 도입으로 대단히 선진적인 전차였으나 여러모로 아픈 구석이 많은 문제적 물건이었다. 그리하여 T-64를 원가절감한 형식인 T-72가 배치되었으나, 여전히 소련군 내부에서는 T-64와 T-72가 동시에 생산되고 있었다. 이는 각 설계국의 경쟁과 타협 등으로 인해서였고, 당연히 주력전차가 두 종류로 갈려지는 것은 대단한 낭비였다. 소련군부 입장에선 두 갈래로 나뉘어 생산되고 있는 주력전차를 하나로 통합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시점에서 개발자 니콜라이 포포프가 소속된 키로프 공장에서 제시한 오비옉트 219는 꽤나 매력적인 물건으로 다가왔다. 초기에는 T-64를 기반으로 하여 가스터빈엔진을 장착한 형식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T-64의 작은 체구로 인해 거대한 가스터빈엔진을 장착하는 게 불가능하자 옴스크트란스마쉬가 나서서 T-64의 차체를 가스터빈엔진이 호환되도록 대대적으로 개량을 가한 것이 T-80의 시작이었다.

 

어쨌든, 개발 당시에는 T-64와 T-80은 구동계를 제외하고는 별 차이가 없었다. 가스터빈엔진을 장착하고 차체가 90cm 정도 더 큰 쪽이 T-80이었으니까. 한 편 T-80이 개발되고 있던 시기에, 하르키우 설계국은 복합장갑과 신형 화기관제장치, 9K112 코브라 포발사대전차미사일 장착 등을 통해 큰 폭으로 개량한 T-64B를 내놓았고, 이 시기에 T-80은 T-64B에 준하는 성능으로 끌어올려지도록 방향을 선회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T-80B.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85년에는 콘탁트-1 반응장갑과 신형 사통장치를 장착해 현대화 개량에 성공한 T-80BV가 등장했고, 이 녀석이 본격적으로 양산되어 일선에 배치된 T-80이었다.

 

소련 해체 이전 최후의 T-80은 콘탁트-5 반응장갑과 1,250마력급 가스터빈엔진으로 교체, 사통장치의 디지털화를 통해 큰 폭으로 개량한 T-80U였다. 이 녀석은 1989년, 정말이지 소련 해체 직전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가스터빈엔진 대신 기름을 적게 먹고 항속거리를 대폭늘린 대신 주행성능이 감퇴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형식인 T-80UD도 병행양산되었다.

 

T-80 시리즈는 모태였던 T-64에 비해 획기적으로 올라간 신뢰성과 대대적인 현대화 개량을 통해 (서구권 기준) 3세대 전차의 수준에 도달했던 첫 러시아 전차였다. 그러나 소련 말기에 개발되었던 군수물자들이 다들 그랬듯, T-80 또한 소련 해체와 냉전체제 붕괴의 물결 앞에서 상당히 기구한 운명을 맞이했다. 이전 하르키우 설계국 편에서 설명했듯, T-80 계열을 생산하는 세 공장 중 말리셰프 공장은 우크라이나가 분리독립하며 갈라졌고, 키로프 공장은 전차 생산에서 손을 떼며 옴스크트란스마쉬만이 러시아 내에 남은 유일한 T-80 생산 공장이 되었는 데, 옴스크트란스마쉬는 본인들이 독자적으로 T-80을 생산하고 싶었으나 시대는 옴스크트란스마쉬의 편이 아니었다. 소련 해체 후 찾아온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이 '비싼(소련군 전차 기준으로)' 신형 전차를 양산할 여력은 더 이상 러시아에게 남지 않았고, 러시아 입장에선 당연히 생산라인도 찢겨진 옴스크트란스마쉬를 지원해줄 여력이 없었으니 더 이상 T-80 계열은 러시아에서 생산되지 못한 것이다.

 

물론 그래도 이전에 뽑아놓았던 T-80 계열은 러시아군에 4,000대가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많이 남아있었다. 하여 러시아군은 비록 더 이상 T-80 계열을 추가적으로 양산하진 못했지만, 기존에 남아있던 T-80 계열을 개량해서 두고두고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러시아군은 T-80BV를 약 500대 가량 3.5세대에 준하는 수준의 현대화 개량을 시도하여 T-80BVM이란 이름으로 일선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형 전차인 T-14는 물론, 기존의 T-72와 T-90의 현대화 개량도 벅찬 상황이라 원활하게 개량사업이 진행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어쨌든, 비록 러시아에서 T-80의 계보는 끊겼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은 생산된 재고를 고쳐가며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러시아군에서는 T-80의 계보가 끊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치장물자들을 외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대한민국 육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T-80U인 데, 소련 정부가 우리나라에 지고 있던 차관을 군수물자로 퉁치는(...) 불곰 사업으로 들여온 33대의 T-80U와 지휘차량인 2대의 T-80UK가 그것이다. 적성무기 연구를 위해 들여와서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보니, 기존에 육군이 운용하던 M48 계열은 비교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K1 전차와 비교해서도 상당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러모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냥 연구하고 짱박아두기엔 33대라는 숫자가 어중간하지만 꽤 많기도 했고, 당장 자기들이 쓰던 전차와 비교해서도 성능이 꽤나 괜찮은 물건이었으니(거기에 더해 현용 북한군의 주력전차와 비교해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는 물건인게 명백하니) 국군은 T-80U를 제식채용하여 오랫동안 애지중지 사용하다가, 현재는 대항군여단에 이관하여 KCTC에서 열심히 구르고 있다. 그 외에도 키프로스군 또한 T-80U/UK 80대 가량을 운용중에 있다.

 

 

 

 

*정리

 

 

T-44(우랄/말리셰프/옴스크)

 

T-54(우랄/말리셰프/옴스크)

 

T-62(우랄) - T-64A(옴스크) - T-64(말리셰프)

 

T-72(우랄) - T-80(옴스크) - T-80UD(말리셰프)

 

T-90(우랄) - T-84 오플롯(말리셰프)

 

T-14(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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