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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9일 오후 1시 45분 청소부 마리아 이 맬섬은 싱가포르 오처드역 출구에서 빨간색 직사각형 스포츠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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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섬이 가방을 열었는데 들어있던 것은 여성의 얼굴이었다.

얼굴 옆에는 쓰레기봉투 2개가 있었는데 봉투를 까보니 잘린 팔, 다리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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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오후 6시 10분 롤니 거리에서 버스정류장을 향해 걷던 앨빈 림 샌령은 검은색 트롤리 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방 안을 살펴본 경찰은 해체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고 그것이 몇 시간 전에 발견한 여성의 시신의 것임을 확인하였다.

 

12시간 뒤 경찰은 필리핀 출신 가정부 응우옌 갈레호 아귀라르를 체포했다.

아귀라르는 두 아들을 둔 유부녀였으며 살인에는 18㎝길이의 식칼을 사용했다.

피해자는 제인 팔란강 라 푸에블라 (26세 여성)였고 9살 아들이 있는 유부녀였다.

경찰은 가방 안에 들어있던 손의 지문으로 푸에블라임을 확인하였다.

푸에블라는 아귀라르와 마찬가지로 가정부로 일했으며 아귀라르의 베스트 프랜드였다.

 

9월 10일 아귀라르는 살인죄로 기소됐다.

아귀라르는 푸에블라와 자매라고 불릴만큼 친한 사이였기에 주변인들은 살해동기에 대해 모른다고했고 본인도 입을 열지 않아서 삼각관계로 인한 갈등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아귀라르와 푸에블라는 가정부들이 모이는 오처드 역 근처에서 인도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되었다.

키가 크고 잘생긴 그 남성은 아귀라르와 사귀고있었는데 푸에블라 또한 그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서 아귀라르에게서 그 남자를 빼앗은 것이 아니냐 그런 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동기는 사소한 것이었다.

 

푸에블라의 시신이 발견되기 이틀 전 아귀라르는 가정부로 일하고 있던 아파트의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있었다.

아귀라르는 푸에블라에게 2000달러 정도의 빚이 있고 절반정도가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것이라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푸에블라는 빚 갚으려면 비디오나 디지털카메라를 팔라고 목소리를 높혀 아귀라르에게 말했는데 아귀라르는 좀 진정하라고 말하지만 푸에블라가 계속 카메라 팔아서 돈을 마련하라고 말하자 이걸로 말다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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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라르에게 물린 푸에블라의 팔)

 

그러다가 서로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을 잡았고 아귀라르는 푸에블라의 오른팔을 물기까지했다.

두 사람은 세탁소와 안방을 오가며 싸움을 계속했고 아귀라르는 침대 위에 있던 베개를 잡아 푸에블라의 얼굴을 눌러 숨도 못쉬게했다.

푸에블라가 움직이지 않자 자신이 푸에블라를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귀라르는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었지만 사실 푸에블라는 살아있었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자 아귀라르는 푸에블라의 목을 졸랐고 푸에블라는 그렇게 사망한다.

현장의 바닥, 매트리스, 벽에는 푸에블라의 피가 묻어있었다.

이런데도 아귀라르는 이틀간 고용주에게 푸에블라를 살해한 사실을 들키지 않았고 자신의 방으로 시신을 끌고 가 숨겼다.

 

고용주가 출근하고 집을 비우자마자 마트에 가서 도끼, 쓰레기봉투, 라텍스 장갑, 베개 커버, 침대 시트, 벽지를 구매했고 오전 9시 30분이 지났을 때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푸에블라의 머리, 팔, 다리를 잘라 비닐봉투에 넣은 후 쓰레기봉투에 또 넣었다.

속옷차림이었던 몸은 신문지로 감싸 검은 봉투에 넣었다.

시신의 처리를 마친 뒤 물과 세제로 핏자국을 닦고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은 벽지로 가렸다.

 

오후 12시경 푸에블라의 머리와 손, 발이 든 봉투를 들고 택시를 타 오처드로 향했다.

 

오후 1시 25분경 다시 집으로 돌아와 몸통이 든 가방을 더 커다란 봉투에 담은 뒤 택시를 타고 맥그리치 저수지로 향했다.

그리고는 롤니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가방을 놓고간다.

가방 안에는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잡지가 들어있었고 아귀라르의 고용주 이름과 주소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이거 때문에 아귀라르가 체포됐다.

 

2006년 5월 아귀라르의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죄목이 살인에서 과실치사로 변경된다.

이유는 변호사가

 

"검찰총장이 갑작스러운 도발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했고 아귀라르는 평소에 정신질환 및 우울증을 앓고있다는 것이 판명됐다."

 

라고 치트키 썼는데 이게 먹혔기 때문이었다.

 

5월 29일 아귀라르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urucin/22271598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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