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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3/04/03(水)00:38:43.29ID:dT1syMjR0

귀신같은 거 잘 안 믿는데 저번 주 일어났던 일이야

출장 나가서 일 끝나고 호텔 잡으러 갔단 말이지

 

비즈니스 호텔이었어

선배가 편의점에서 술하고 안주 사온대서 입구에서 헤어지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탔어

탔더니 들어올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엘리베이터 올라가고 나서 거울 보니까 뒤에 얼굴이 가려질 정도로 머리카락이 긴 여자가 고개 푹 숙인 채로 있길래 뒤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던가 그런 전개가 아니었어

진짜로 있었어 심지어 맨발로.

 

옷은 화류계 복장

 

층도 내가 내리려는 층밖에 안 눌러져 있어서 도착했을 때

 

"먼저 내리세요"

 

양보해서 그 사람이 먼저 내렸어

그래봤자 그 사람이 내린 다음에 나도 바로 내렸으니까 1m도 안되는 거리긴 했지

 

 

아이폰으로 아내한테 라인이 와 있길래 보고나서 다시 앞을 봤는데 여자가 없어졌어

1자 통로인데 말이야

심지어 그 정도 거리에서 잠깐 아래 봤다고 사라질 수 있을 리도 없잖아

게다가 신기할 정도로 조용한 층이었어

그런데도 방에 들어갔다고 쳐도 문소리가 전혀 나질 않았지

 

솔직히 맥주 한 잔 정도는 마셨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술에 약한 것도 아니라 취하지도 않았었는데

엥?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고

 

귀신같은 거 전혀 안 믿는데도 이 쯤 되니까 서늘해지더라고 기분 나빠서 방으로 빨리 가려는데 발소리가 내 거 말고 하나 더 들리는거야

엘리베이터가 열린 소리도 안 난 것 같은데...

거기다 여자가 갑자기 사라진 게 신경쓰여서 더 무서워져서 일단 뒤를 돌아봤더니

엘리베이터에 있던 여자가 약간 떨어진 곳에 서 있었어

 

이 때 큰일 났구나 싶었지

이런 일이 설마 나한테 실제로 생길 줄이야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일단 냅다 달려서 내 방에 들어갔어

 

그리고나서 방문 걸어잠그고 샤워도 안하고 잤어

아무 일 없이 다음 날을 맞이하기는 했는데 

아침에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준비 다 하고 나가려고 현관 보니까 여자가 신는 힐이 있었어

제법 무서웠다

 

611: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13/04/03(水)00:39:38.98ID:dT1syMjR0

입구에서 선배한테 이 얘기 했더니 자기가 알아본다더라고

의외로 웃는다던가 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줬어

그 이후로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은 채로 끝나서 선배한테 부탁해서 같은 방 쓰긴 했지만 말이야

 

알아봤더니 원래 러브 호텔이었다네 여기가 살인 사건 같은 건 없었는데 자살을 꽤 많이 해서 망했고 호텔 경영하는 데가 여기를 사들인 것 같아

 

심령 체험이라는 게 진짜로 있구나 싶더라

귀신도 믿기로 했어

대충 써서 미안하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urucin/22270829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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