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조회 수 1602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원래 정치활동을 하려면 타고난 자질이 있는 일부 예외를 빼면 어느 정도는 학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독립운동같이 위험한 활동을 하려면 더 그런법임.

정치활동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남에게 관철시키는 건데 이러려면 세계관을 세워야 하고 그러려면 상당힌 수준의 교육이 필요한 법이기 때문임. 특히 지도층 인사일수록 더 그렇다.

 

 

그런데 막상 해방 당시 시기를 보면 한글을 아는 사람도 전체의 10%도 안 되었다.

 

 

즉, 출신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독립운동을 특히 주도하는 사람들은 10%도 안 되는, 어쩌면 1%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근대교육이 보급되기 이전 세대는 몰라도 그 이후 세대는 아무리 못해도 당시 기준 고보나 중학교 정도는 나와야 간부나 소조직 보스를 해먹을 수 있을 레벨이었다. 그게 아니면 김구처럼 몸으로 발로 뛰어서 리더십을 입증하던가. 근데 김구 본인도 소싯적에는 과거를 준비할 정도의 학력은 있었다.

 


문제는 친일파들도 마찬가지였고 일본 입장에서 본격적으로 굴려먹으려면 조선인들 중 학력, 재력, 기타 능력을 갖춘 놈이 필요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1%, 10% 상류층은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동시에 배출하는 계층이 되었다.

 

 

하도 인력풀이 좁고 전통 유교 사회의 관습이 남아있기도 해서 독립운동가, 친일파, 혹은 그게 아니라도 상류층은 싫으나 좋으나 가문, 지역, 학력 등을 중심으로 연고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독립운동가들이 사적으로는 친일파와 연고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극단적인 경우를 들자면 한 가문의 형제들 중 하나는 친일파로 하나는 독립운동가로 운명이 갈린 경우였는데 박정희는 본인은 만주군 중위/일본군 소위였지만 그 형은 공산주의자로 독립운동가였고, 김일성은 본인은 독립운동가였는데 동생인 김영주는 관동군에서 일했다. 여운형은 독립운동가였지만 그 동생인 여운홍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되었다.

 

이것보다는 덜 극단적이라고 하더라도 친일파들 중에는 거창한 것보다 그냥 자기 보신 때문에 친일을 못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독립운동가와 사적으로는 이래저래 챙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지청천은 일본군 육군 장교 출신으로 있으면서 독립군에 투신했는데 지청천의 일가족은 평소에도 잘 알고 지낸 김석원이나 홍사익 같은 조선계 일본군 장교들이 챙겨줬다.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2025.07.20 443 3
HOT글 양극화에 대하여 2 2025.07.22 375 0
HOT글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2025.07.22 436 0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8903 46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3 2024.11.04 35178 66
13029 ?? : 아오 또 이지랄 해놨네 file 2023.05.31 409 0
13028 ??: 남편이 같은 수술방 간호사랑 섹파였어 file 2024.01.18 994 0
13027 ??: 너네도 가서 항복해라 2022.02.27 30 0
13026 ??: 우리는 당신의 모든 개인정보를 가져갈 것이다 file 2023.07.04 148 0
13025 ??: 임진왜란은 보면 볼수록 어메이징한게 file 2023.11.06 305 0
13024 ??:일본인은 만주침공을 안다 file 2022.02.27 60 0
13023 ??? : 니들 전쟁하려고 아파트 지어봤냐? file 2023.06.03 460 0
13022 ??? : 뭐? 17세 미성년자도 병역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는 나라가 있다고? file 2024.02.19 300 0
13021 ??? : 숙청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file 2023.06.25 135 0
13020 ??? : 신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매국노다. 2023.08.12 323 0
13019 ??? : 옛날 엠블럼은 부끄러워서 못쓴다고 file 2021.09.08 42 0
13018 ??? : 이 무기는 제국주의 파시스트를 싫어합니다! file 2023.06.14 301 0
13017 ??? : 이름 너무 긴데 짧게 가죠 file 2024.04.15 241 0
13016 ??? : 칼 든 미친놈이 여자를 쫓아가는 걸 보면 도망가야 한다고? file 2024.01.14 630 0
13015 ??? : 히틀러 그 인간 풀만 뜯어먹던데 토끼인줄ㅋㅋ file 2024.04.15 230 0
13014 ???: 사람 목숨에 비하면 포탄은 싼 값이다. file 2022.03.22 90 0
13013 ???: 아 이순신은 할 수 있던데... 넌 못해? file 2024.01.27 1602 0
13012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file 2023.10.01 471 0
13011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file 2023.09.20 401 0
13010 ???:2찍 득실한 펨코가 만든 대통령인데 어쩌겠어 file 2024.09.17 77 0
13009 ????: 박살 날 각오들 하셨죠? file 2023.08.18 250 0
13008 ‘21년간 미제’ 10대 남녀의 실종, 유튜버가 찾아냈다 file 2021.12.21 63 0
13007 ‘21년간 미제’ 10대 남녀의 실종, 유튜버가 찾아냈다 file 2021.12.31 46 0
13006 ‘ㅙ’와 ‘ㅚ’가 구별되지 않던 시절의 자료 file 2023.11.13 326 0
13005 ‘간첩의 자식’이 당한 놀이 file 2024.04.17 329 0
13004 ‘도베르만이 목줄 없이 학교 운동장에?’ 시민 공분 file 2021.12.24 58 0
13003 ‘도우미’의 탄생 file 2023.10.01 431 0
13002 ‘도우미’의 탄생 file 2023.10.08 269 0
13001 ‘돌려차기 살인미수’ 항소심 검찰 관련 발표 2023.06.09 318 0
13000 ‘명탐정 코난’ 브라운 박사 성우 황원씨 별세 file 2023.08.14 451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 Next
/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