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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금주법이 발효되었다가 전국적인 홍역과 뒷세계의 경제력 향상이라는 부작용을 남기고 철폐된 적 있습니다.
허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폭범죄의 위험성 및 종교적인 이유로 주 내지는 카운티 단위로 금주법을 유지하였고, 현재도 일부 카운티에서는 주류소비 엄금...까지는 아니지만 구매에 엄격한 제한을 두는 식으로 연장되었죠.
이렇게 주류 판매가 공공연하거나 그렇지 못한 주의 차이는 60년 전에는 더욱 심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금주령이 풀린 시기는 주마다 다르다 이거죠.
그렇기에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서는 현재 항공기가 어느 주의 공역에 있느냐에 따라 승객에게 술을 따라주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항공편에서는, 막 순항고도에 다다른 뉴저지 상공에서는 승객이 술을 받아서 마실 수 있었지만 당시 주류판매가 금지되었던 펜실베니아 상공으로 들어서면 승객이 요구해도 승무원들이 서비스를 거부한다던지 말이죠.
그래서 당시 국내선 항공기에서 주류를 서빙하거나, 항공기내 바에서 칵테일을 제조하는 승무원들은 어느 주에서 서빙을 하면 안되는지, 그리고 특정 주에서는 어느 특정한 날에 (예: 매주 일요일, 선거일, 특정 공휴일) 주류판매를 금지하는지 달달 외거나 따로 적어둔 메모장을 구비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실제 노스웨스트 항공에서는 보잉 377 1층데크에 오늘날의 에어버스 A380마냥 기내 칵테일 바를 준비해놨는데, 여기에는 노스웨스트 항공 전 노선도와 이를 경유하는 주류판매 금지 주들을 정리한 직원용 책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행중인 무슬림들이 라마단을 거르고 해가 떠있어도 멀쩡하게 기내식 먹듯 이정도쯤은 가라로 쳐도 됐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