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10:44
[단독] 한국의 ‘세계 최대 고인돌’ 포클레인 3대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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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김수로왕 가락국 창건 신화와 연관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지석묘) 유적을 복원한다면서 갈아엎어 버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 가락국 유적 인근에 있는 거대 고인돌 묘역(경남 기념물 280호)이 복원 공사를 벌이던 업체에 의해 훼손됐다.
고고학자들은 고인돌의 핵심 요소인 묘역이 어떤 방식으로 축조되었는지,
어느 시점까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멸실됐다고 전했다.
1세기께 김해 지역에 터를 잡고 4~5세기 전성기를 누렸던 김수로왕의 나라 가락국 탄생의 비밀을 밝힐 수도 있는 중요한 단서들이 사라진 것이다.
문제가 된 고인돌 복원·정비 사업은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를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착수했던 것이다.
묘역 중 결실된 부분을 복원하기로 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벌였는데, 전문가의 입회 없이
묘역의 잔존 석재들을 대부분 걷어버리면서 상석과 더불어 고인돌의 핵심 부분인 상석 아래 묘역층이 원형을 잃고 날아간 것이다.
유적 일부 구역의 경우 박석 등의 석재를 걷어낸 기반 흙층 위에
육중한 포클레인 3대를 배치해 가동시키면서 전문가의 현장 검토 없이 배수펌프 설치 공사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53655.html
2006년 발견 당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상석과 주변 묘역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