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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보다 덜 알려졌습니다. 같은 1936년에 나치 독일에서 펼쳐진 올림픽이라고 하면 다 베를린 올림픽을 생각하지, 같은 해에 더 먼저 개최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은 거의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나치 독일의 또 하나의 제전인 이 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모저모도 여러 참가 선수들과 관람객에 의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기록 중 인상깊은 것 몇개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1. 영국 스키선수 아놀드 런이 본 개막식:

 

"휘몰아치는 눈 가운데 그리스를 시작으로 선수단이 입장했다. 그들의 국기는 아테네보단 스파르타에 더 편안함을 느낄 법한 사람(히틀러)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잠깐 올라갔다 내려갔다"

 

2. 위의 아놀드 런이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 말:

 

"독일인들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주고 싶습니다. 정치적 목적이 아닌 순전히 재미 때문에 스키를 타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입니다"

 

3. 가르미슈에 도착한 외국 선수들 다수는 나치의 프로파간다에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독일인 스탭들도 거진 다 친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치는 어쨌든 그 일사불란한 대중 동원력으로 올림픽 행사 하나는 기깔나게 치뤘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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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러나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 미국 선수들은 독일에게 의도적인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식당 식사시간도 일부러 늦게 대접되고,

독일 선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어야 할 때도 있었으며,

욕실에 온수도 안 나온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5. 올림픽 현장에 군인들은 아주 공공연히 나타났습니다. 스키선수 한명이 코스 근처에 나무 한그루가 있는 걸 신고하자 국방군 군인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나무를 잽싸게 자르고 사라졌습니다.

올림픽 스탭 자격이 아닌, 그냥 군인들이 회장에 있었던 것입니다.

 

6. 그럼에도 회장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지 한 미국 선수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가르미슈는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모두 우리에게 다정하게 대해준다"

 

"운동 시설도 미국보다 낫고, 봅슬레이를 탔을 때도 커브가 아주 많고 좋았다"

 

"히틀러는 괜찮은 사람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단 훨씬 덩치가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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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영국에선 전직 공군장관이 귀빈으로 왔는데, 독일은 그의 딸에게 융커스 항공기 모형을 선물로 주고 괴링의 사냥용 오두막을 빌려주어 사슴 사냥을 시켜주는 등 아주 융숭하게 대접해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융커스 공장도 참관시켜 주었죠.

 

8. 하키 경기가 진행될 때 관람석에 앉은 히틀러는 어떤 경호도 받지 않고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하는데, 히틀러를 그냥 평범한 독재자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9. 누가 독일군 아니랄까봐 개막식, 폐막식 모두 화포가 다량으로 동원되었습니다. 둘 다 75mm 구경의 야포 사격이 축포로 발사되었는데, 이는 독일의 군국화를 간접적으로 과시하는 장치였습니다.

또한 경기장 조명으로는 군용 탐조등이 사용되었습니다.

 

10. 그리고 올림픽이 폐막하고 바로 3주 뒤인 1936년 3월 7일,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비무장지역으로 남아있던 라인란트에 군대를 보내 무장 점령합니다.

이건 전쟁까지 번지진 않았지만, 이때만 해도 폭주하는 독일이 어디까지 나아갈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동계올림픽은 '평화로운 독일' 에서 진행된 마지막 행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출처: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페이퍼로드, 2020

ㅊㅊ

https://blog.naver.com/minjune98/222807845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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