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에게 가상현실(VR) 기기를 씌우는 실험이 진행됐다.
영국 매체 더선 등은 터키의 한 목장에서 이 같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악사라이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이제트 코칵(Izzet Kocak)은 겨울철 목장 안에서 지내는 소에게 푸른 초원을 보여주는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시켰다. 기기에서는 잔잔한 음악도 함께 흘러나왔다.
가상현실 기기는 사람이 사용하던 기기를 소 머리 규격에 맞춰 개조하고, 소가 더 인지하기 쉬운 색상으로 화면을 조정해 만들어졌다.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한 소는 하루 평균 우유 27ℓ를 생산해냈다. 이는 기존 22ℓ에 비해 5ℓ가 더 늘어난 수치다.
코칵은 "이 방법은 소들이 푸른 초원을 보면서 활력을 얻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라며 "우유의 품질과 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 2마리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기 실험을 마쳤으며, 10마리에게도 효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코칵은 2019년 러시아의 한 목장에서 가상현실 기기를 소에게 씌운 것을 보고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모스크바 농식품부는 가상현실 기기가 소의 우유 생산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가상현실 기기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며 "소는 소리만 듣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싶다면 소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된다", "그냥 풀밭에 풀어주면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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