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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시대, 홍씨 성을 가진 선비가 전국을 유람하던중 전남 고흥에 도착했을때 일이다.

홍선비는 거듭되는 낙방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릴겸 유람을 하던중 작지만 큰 포구 전남 고흥군 풍양면 풍남리를 지나고 있을 때였다.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는것도 잠시 갑자기 난데없는 소나기가 최선비의 발길을 붙잡았고, 홍선비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초가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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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는 그런데 거기서 한 여인이 나오는걸 보고 놀랐는데

그 여인의 미모가 고흥의 경치처럼 수려한 절세미인이었다.

홍선비는 한눈에 반해버렸고 하룻밤 묵을 것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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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여인은 아녀자 혼자 지내는 곳이라 고민하다가 비가 그치면 돌려보낼 생각으로 그럼 비 그칠때까지만 머물게 말했고, 홍선비는 정말 감사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비는 그칠새가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 홍선비는 여인에게 가족은 어디갔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인은 이 집에는 자신 혼자이며 남편은 1년전에 세상을 떠나 지금은 청상과부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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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듣자 홍선비는 바로 과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고, 오랜 고민끝에 과부는 이를 받아들이며

"나를 잊지 말아주시오, 만약 잊을시 뱀이 되어 당신을 죽일거라고" 말하며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나눈 둘은 다음날 아쉬운 작별을 하며 홍선비는 과거 합격후 과부를 데려온다는 말과 함께

다시 발길을 재촉했고, 과부는 그뒤로 하루가 멀다하고 홍선비를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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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오매불망 기다린 과부는 결국 기다리다 못해 병으로 쓰러지게 되는데 의원이 와서 말하길

이건 '상사병'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나고 며칠뒤에 과부는 죽게되는데 그날이 홍선비와 만난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고한다.

반면, 고향에 도착한 홍선비는 과부의 일은 까맣게 잊은 채 과거 준비에 보다 정진한 끝에 이듬해 과거에 급제 할 수 있었고 홍선비는 고흥부근 함평의 현감으로 부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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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날 밤, 평소처럼 잠을 자던 도중 현감은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고 눈을 뜨게 된다.

그러자 눈앞에는 사람 몸만한 구렁이가 현감의 몸을 칭칭 감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구렁이는 현감에게 "내가 누군지 아시겠소" 라며 현감을 다그치자, 현감은 구렁이가 말을 한다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자, 구렁이는 언약을 믿고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죽었다며, 생전에 말했듯이 구렁이로 환생해 당신을 죽이러 왔다고 말했다.

상사뱀이 되어 현감에게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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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밤마다 구렁이는 현감의 처소로 들어와 현감을 괴롭히고 잠 못들게 했으므로, 현감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현감은 고흥부근 도승을 찾아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빼놓지않고 다 얘기하자

이를 들은 도승은 그 과부의 생전 초가집을 찾아가 그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암자를 세워 넋을 위로하라고 조언하였다.

그리하여 현감은 도승의 가르침대로 과부가 살던 자리에 있던 초가집을 허물고 암자를 세웠다.

그러자 그뒤로 구렁이가 현감에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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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 지어진 암자가 바로 고흥 운암산(雲嵐山) 수도암(修道庵)인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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