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 2023.03.07 07:56
대영제국 빠돌이
조회 수 1459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45dd7c98962f48c584edce767f226c05.jfif.jpg

 

 

그것은 독일제국 3대이자 최후의 황제 빌헬름 2세구욘.

 

 

 

B1o9Gj5bSX1LkxOY_z2ZSExHopzduWrH3cRy-FrR1Ug4irJ_7Ajj-KFLikhqkx7AlWDgVymg-gnBMRzlYtr7Wo3x-jjAjAPjDtPmW5Pa3UBoB2SH6H9f95I6Ge.webp

일단 빌헬름 2세는 당대 영국 국왕이었던 조지 5세와는 가까운 친척이었는 데, 독일제국 2대 황제이자 프로이센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3세의 황후였던 빅토리아 루이제가 바로 조지 5세의 첫째 고모였음. 그리고 이 빅토리아 루이제가 낳은 장남이 바로 빌헬름 2세이니 고종사촌 관계.

 

그래서 전쟁 전에 빌헬름 2세는 영국을 방문해서 친척 동생인 조지 5세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지기도 했음.

 

 

2b8b36d226816e24299112c076c0fe6f073af03dcc5eca2bae2a8c447641ecb28d45a985ac58bebe40920224cbca57e9ddc7786ced34d8b2deccf62753.jpeg

이런 식으로. 왼쪽이 영국육군 군복을 입은 빌헬름 2세, 오른쪽이 독일육군 군복을 입은 조지 5세.

 

빌헬름 2세의 제1외국어는 영어였는데, 단순히 할 줄 아는 수준을 넘어서 영국인이라고 해도 괜찮을 수준으로 잘 구사했음. 거기에 가장 좋아하는 건 영국식 홍차였다고 함.

 

재위 내내 대영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건함경쟁과 식민지쟁탈전을 벌여대고 오스트리아와 오스만을 꼬득여 동맹을 형성했던것치고는 지독하게 영국을 좋아했던 남자...

 

하지만 제일 환장하는 부분은 바로 1차 세계대전 당시였는데

 

 

Gw_moltke_01.jpg

(소 몰트케. 슐리펜 계획을 주도한 최고사령관)

 

프랑스 주력군을 우회한 후 포위기동으로 단박에 족쳐버리겠다던 슐리펜 계획이 발동된 후 몇시간 뒤, 빌헬름 2세가 급하게 소 몰트케를 소환함.

 

바빠 뒤지겠는데 갑자기 불려온 소 몰트케가 의아해하는 와중에 빌헬름 2세가 한 말은

 

"내가 듣기로 영국이 프랑스 지원한다는데 그냥 싸우지 말자." 였음.

 

이때 이미 독일육군은 프랑스 국경을 넘은 상태였기에 무를 수 없었지만 그가 얼마나 영국과 싸우기 싫어했는지, 그래서 왜 빌헬름 2세의 외교능력이 무능했는지를 드러내주는 단면이 아닐까 생각함.

 

 

 

P.S 1차대전 당시 유럽의 왕들은 가깝거나 멀거나 서로 친척관계였는데

 

B1o9Gj5bSX1LkxOY_z2ZSB4oirJutVpRQToIQ71XRro5jvGm5jmyBLsFVWtKpseUdRQXXre5p31LuoWSOsBnw3H_yp8_mCABHp5UHhfI9Maslyjk-tQVfF5_qD.webp

 

참고로 빌헬름 2세와 사촌지간인 조지 5세는 러시아제국의 니콜라이 2세와도 사촌지간.

 

그리고 좀 멀긴 하지만 이탈리아 왕국의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도 마리아 테레지아에서부터 이어지는 친척관계.

 

1차대전 중반기에 협상국으로 참전했다가 독일한테 개쳐맞은 루마니아 왕국의 카롤 1세 또한 빌헬름 2세와는 친척관계, 그외에 1타로 쳐맞은 세르비아 왕국의 페타르 1세와 간보다가 은근슬쩍 협상국에 발을 디딘 그리스 왕국의 요르요스 1세도 빌헬름 2세와 친척관계, 발칸전쟁의 복수를 위해 동맹국에 가입한 불가리아 왕국의 페르디난트 1세는 작센코부르크고타왕조로 또 조지 5세, 벨기에 왕국의 알베르 1세와도 친척관계..... 공화국이라 별 관련이 없는 프랑스, 미국, 포르투갈 등과 딱히 유럽 왕조와 이어지지 않은 오스만 제국을 제외하면 모두가 같은 핏줄이 흐르는 셈이다.

 

그래서 사실 1차대전은 스케일이 존나게 큰 가족다툼이라고도 한다.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2025.07.20 429 3
HOT글 양극화에 대하여 2 2025.07.22 362 0
HOT글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2025.07.22 428 0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update 2025.01.21 27638 46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3 update 2024.11.04 33868 66
13029 힘을 숨긴 주치의 file 2023.11.19 31 0
13028 힐러리가 트럼프 상대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 file 2023.10.30 972 0
13027 히틀러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탐구 file 2024.12.01 3394 1
13026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1.13 298 0
13025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1.12 272 0
13024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0.12 898 0
13023 히틀러의 사상 행적 중 가장 의외인 부분 file 2024.02.10 358 0
13022 히틀러의 기미상궁이였던 여인 file 2022.01.22 61 0
13021 히틀러와 직접 인연이 있었던 유대인들 file 2022.02.18 57 0
13020 히틀러도 감탄할 소년병 훈련 file 2024.01.15 632 0
13019 히틀러가 평가한 각국 군대 file 2021.08.24 67 0
13018 히틀러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했던 대규모 프로젝트 file 2024.07.29 70 0
13017 히틀러가 일본에게 선물로 준 요요 비슷한 무언가. file 2023.09.07 380 0
13016 히틀러가 사용하던 집무실 file 2023.01.28 3630 0
13015 히틀러가 미대 입시 떨어진 이유 file 2023.04.25 66 0
13014 히틀러가 미국을 경계한 이유.jpg file 2024.03.12 455 0
13013 히틀러가 미국을 경계한 이유 file 2024.03.14 672 0
13012 히틀러가 말하는 남녀평등 file 2021.12.20 79 0
13011 히틀러가 계획한 역대급 대규모 프로젝트 ㄷㄷㄷ..jpg file 2023.08.10 392 0
13010 히틀러가 계획한 대규모 프로젝트 file 2023.04.14 1867 0
13009 히틀러 총통 관저 구경 file 2022.04.08 281 0
13008 히틀러 암컷 타락 대작전 file 2022.05.12 373 0
13007 히틀러 아니었으면 홀로코스트는 없었다.JPG file 2023.10.09 205 0
13006 히틀러 맞음) 콧수염 독재자는 사실 꽤 성공한 화가였음 file 2023.09.07 338 0
13005 히틀러 만나본 한국인 썰 file 2023.01.01 1036 0
13004 히틀러 가계도 file 2023.06.17 159 0
13003 히키코모리 자립 지원시설로 떠나는 아들 file 2023.03.01 28 0
13002 히잡 쓰기 운동하는 이란 남자들 file 2022.04.15 251 0
13001 히말라야의 해골 호수 file 2022.10.29 3128 0
13000 히로시마 원폭돔이 지금까지도 온전했다면? file 2023.04.29 5563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 Next
/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