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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유럽에서는 기병보다 보병에게 더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었다. 샴레(프랑스의 군인)는 보병 연대를 만드는데 6년이 필요하고 좋은 기병 연대를 만드는 데는 1년만 필요하다고 했다. 이것은 기병을 양성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18세기와는 정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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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년 프랑스 후사르

 

기병은 말 타고 돌격하면 끝이지만 보병은 장창병과 총병을 결합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루이 14세는 1667년에 기병은 괜찮은데 보병은 부족하다고 하며 샴레의 말을 입증했다.....

 

야전군에서 기병과 보병의 균형은 1610~1715(프랑스의 위대한 세기)동안 기병의 우위로 바뀌었다. 1640년 이후 기병은 루이 14세의 재위기간 동안 야전군 병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전투와 전역에서 중요했다. 기동성은 기병을 보병에 비해 자유롭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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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프랑스 고참 전열기병과 근위경기병

 

기병의 전술적 가치를 분석함에 있어서 17세기를 중세 기병의 전성기에서 20세기 초 기병이 몰락하는 중간지점으로 보고 이때 기병이 쇠퇴하고 있었다는 관점을 취하는 것은 분명 솔깃하다.

 

그러나 이것은 솔깃하지만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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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년 플뢰뤼스 전투

 

기병의 쇠퇴를 추적하는 것은 부르주아의 성장을 추적하는 것과 같다. 기병의 쇠퇴와 성장은 불규칙하고 복잡한 패턴을 보여준다.

 

샤를 8세가 1495년에 이끈 병력의 절반은 기병이었으나 1552년 앙리 2세 때에는 18%로 줄었고 위그노 전쟁 시기에는 20%, 1610년에 12%, 1635년에 9%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1635~1715년 동안 기병은 야전군의 3분의 1 정도였다. 1658년 모래 언덕 전투에서 기병은 40%였고 네덜란드 전쟁기 세네페 전투에서는 47%, 9년전쟁기에는 30%, 프랑스 경제가 붕괴되는 스페인 계승 전쟁 시기에는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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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년 말플라케 전투에서 왕실 흉갑기병

 

여기에 기병은 보병보다 장부와 현실병력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기병 비율은 더 높았다. 기병은 보통 보병보다 2배 비용이 들었으나 프랑스에서 기병의 비율은 재정 문제 때문에 줄어들기는커녕 기병의 중요성 때문에 증가했다.

 

현재는 기병 돌격이 구식처럼 보이겠지만 그 시대의 주요 전투를 살펴보면 기병 돌격의 결정적 역할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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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란덴 전투에서 돌격하는 프랑스 기병

 

대 콩데는 로크루아에서 기병 돌격으로 이겼고 뤽상부르 원수는 네르빈덴에서 기병 돌격으로 중앙을 돌파했으며 말버러 공작은 블레넘과 말플라케에서 기병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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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7년 카셀 전투

 

군사적 보수성이나 귀족주의는 기병 과의존에 대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 사실은 기병 돌격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기병은 보병을 다 대체하지도 못했고 기병 돌격이 다 성공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보병이 기병을 쓸모없게 만들었다는 것은 사료를 잘못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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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프랑스 최고의 장군들인 튀렌 대원수, 대 콩데 대공, 뤽상부르 원수

 

튀렌의 제자 다우리냑은 당시의 상황을 잘 나타내는 말을 했다. "일반적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기병이다."

 

-The Franch army, 1610-1715 (John Lynn, 1997)

 

17세기 후반은 (장창병 비율 감소로 인해) 보병의 대기병 능력이 약해지는 시기였다. 이것은 여러 군사 저술가들이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1674년 세네페 전투의 일부로 네덜란드 보병은 생울타리에 보호받는 언덕 위의 생 니콜라 수도원에 잘 자리잡고 있었다.

 

프랑스 근위기병(Gardes du Corps)은 잘 보호된 네덜란드 진지에 돌격해서 균열을 만들었고 고참 전열기병(Gendarme)과 근위 경기병(Chevau-Iegers of the Guard), 왕실 흉갑기병(Cuirassiers du Roi)이 이어서 돌격하며 네덜란드 보병을 언덕에서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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