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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일기 13권, 연산 2년 3월 23일 신축 1번째기사

유인홍 첩의 사건에 관계된 종을 국문토록 전교하다

"이 추안(推案)을 보니, 인홍(仁洪)의 딸이 반드시 남에게 죽은 것이 아니라고 못하겠으며,

인홍도 가장(家長)으로서 죄가 없을 수 없는데, 인홍이 이미 이와 같기 때문에 그 사건에 간여된 종들이 잘 승복하지 않을 것이니,

옥사가 끝나는 동안까지는 인홍을 구금하여 서로 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어떠한가?"

*유인홍이라는 문신의 애첩이 종과 간통하는 걸 유인홍의 딸이 목격하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유인홍의 딸을 죽인 사건. 유인홍도 내막을 알고 있었지만 딸보다 애첩을 총애하였기 때문에 딸이 자살한 걸로 조작해서 상부에 보고하였으나 연산군이 관련자들의 증언에 헛점이 있음을 간파하고 유인홍과 관련자들이 증거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구금하고 수사하여 내막을 밝힌 사건

 

연산군일기 12권, 연산 2년 1월 3일 임오 2번째기사

"그러나 중이 되는 것은 어찌 산간의 거친 밥과 나물국을 즐겨서이랴. "

"오로지 국가가 인정(人丁)을 하나도 빠짐없이 수색하여 비록 한 집안에 서너명의 인정(人丁)이 있더라도 다 군적(軍籍)에 기록하므로 집안에는 남은 장정이 없어서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생계의 이익이 적으므로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다.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여름철에 더웁거나 비가 많이 와도 소민(小民)은 원망하고, 겨울철에 추워도 소민은 역시 원망하는 법이니, 백성을 다루기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 어려운 점을 미루어 평이한 길을 찾아내야 백성이 편안하다.’하였으니, 지금 백성으로 하여금 남은 장정을 가지고서 농사에 전력하게 하여 생계를 넉넉하게 만들어 주자면 어떤 길이 있겠는가?"

백성들이 징병을 피해 절로 도망가서 병역을 회피하는 일이 많아지자, 신하들이 이들을 찾아내서 벌줄 것을 요청함. 연산군은 사건의 본질이 농번기를 가리지 않고 지나치게 군역의 의무를 지게 해서 벌어진 일이니 함부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함

 

연산군일기 47권, 연산 8년 11월 14일 계미 1번째기사

"내가 듣건대, 앵무새를 선왕(先王) 때에 바쳤으나 값만 비싸고 나라에 이익이 없었다고 하는데, 지금 또 암 원숭이를 바치니 반드시 이전 일에 의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근자에 구리와 쇠와 같은 필요한 물건도 그 값을 대기가 어려워서 공무역(公貿易)과 사무역(私貿易)을 정지했는데, 하물며 이같은 무익한 짐승이겠는가? 도로 돌려주고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타이르라."

연산군일기 47권, 연산 8년 12월 9일 정미 4번째기사

"원숭이는 나라에 소용이 없고 또한 기이한 물건이니 단연코 받을 수 없으며,

말은 전에도 혹시 바치는 사람이 있었으니 저들이 만약 굳이 청한다면, 우선 받아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대신들에게 의논하라."

일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원숭이를 진상하자, "원숭이는 돈만 나가는 물건이며 정작 필요한 물건도 값을 대기가 어려워서 무역을 중지하였는데 전혀 필요가 없으니 돌려보내라 말함" 다시 말과 함께 진상하자 원숭이는 필요 없지만 말은 쓸만하니 일단 받아두라고 전함.

 

연산군의 사화 중 무오사화는 진짜 선을 넘은 일이었기에(연산군의 직계인 세조의 정통성을 부정) 현대에 와서 납득이 되는 사화였었고, 이 부분을 제외하면 초반 10년의 통치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는게 현대 사학자들의 중론이라 함.... 갑자사화로 선 넘기 전에 사망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타락하지 않았다면 평균 이상의 왕으로 기록되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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