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헨젤과 그레텔이 봤을 '숲'은 이런 느낌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독일은 현재 간척과 개발, 그리고 기후변화로 많이 달라졌지만 중세말까지 대부분의 지역이 늪지대와 원시림으로 가득찼는데 오늘날에도 남독일엔 이런 원시림이 남아있는데 그 이름도 유명한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임. 뜻은 '검은 숲'인데 숲 깊은 곳은 빽빽하고 키높은 나무들로 인해 햇빛도 가려져서 한낯에도 꽤 어둡기 때문임.
실제로 슈바르츠발트에선 간간히 과거의 유골이 발견되기도 함. 이 유골들은 길을 잃고 죽었거나 혹은 살해되고 암매장된 사례로 추정됨.
30년 전쟁 당시엔 독일 전 국토가 전장이 되고 농촌과 도시 가리지 않고 싹 다 점령군들에게 파괴되고 약탈된 영향으로 굶주린 사람들은 시체를 먹으며 연명하거나 혹은 먹을 입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버렸던걸로 확인됨. 최악의 사례는 부모가 굶주림에 아이들을 잡아먹은 거임. 실제로 이 시기 유골들에선 간간히 뼈에서 살을 발라낸 흔적이나 골수를 뽑아내는 등 식인의 흔적이 발견됨.
아마도 헨젤과 그레텔은 이 30년 전쟁과 당시까진 울창했던 독일의 음침한 원시림을 소재로 실화를 각색해 만들어진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