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진짜 실화임, 근데 혹시나 같이 군생활 했던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볼까봐 살짝 꼬았음.
내 동기는 어느정도였냐면 영국이 섬이야?
이 정도가 아니라 진짜 엄청 심각하게 무식했음.
심지어 성격도 너무 이기적이고 개차반인데다가
눈치까지 1도 없었음.
그리고 얘 안 씻어. 빨래도 안해. 선임들이 샤워 좀 해라 말 해도 안 씻어. 관물대 안에 후식 존나게 쌓아두는데 안 먹어서 곰팡이 펴.
한 마디로 사람색기가 아니였음.
그냥 슈퍼언럭키짐승색기임.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군물품 수량이 맞는지 체크를 해야하는 일과가 있었음.
그렇게 각자 수량 체크하고 있다가
한 선임(되게착함,성직자 되려고 신학대학 재학 중) 이
내 동기가 수량 체크한걸 보더니 완전 당황한 말투로
“너...너 뭐하는거야...?”“
이렇게 말하데?
알고보니까 ✅ 이렇게 표시해야되는걸
한글로 ‘체크’ 이 두 글자를 손수 적었던거임
게다가 덧셈뺄셈을 아예 못하는지 수량이 다 하나도 안 맞았았음.
그러고는 내 동기 웃으면서 왈,
“아 맞다 체크가 어이가 아니라 아이네 ㅋㅋㅋㅋㅋㅋㅋ”
그 성자같던 선임이 두피가 시뻘개져서 이러다가 진짜 터지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불같이 화를 냄.
진짜 그때 그 사자후는 헤비메탈밴드 프런트맨 저리가라였음:;;
이 외에 'cm 읽는 법 논란', '애국가 1절 침묵 논란', ‘PX 무전취식 논란', ‘총기 부품 장발장 논란', ‘때 낀 손발톱 수집 논란’ 등등...
수많은 논란으로 인해 내 동기는 전역한지 거의 2년이 지난 이후에도 전설처럼 많이 화자된다고 들었음.
그래도 뭐 어찌저찌 전역은 했고 한동안은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그 동기가 생각이 나네.
잘 지내라. 좀 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