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이라크는 전투기 오버홀을 위해 자국군의 MiG-23ML 10대를 유고슬라비아에 보냅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오버홀 중에 걸프 전쟁이 터져버렸고, 갈 곳이 없어진 이 전투기들은 고스란히 유고슬라비아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원래 MiG-23이 없었던 유고슬라비아는 이게 왠 떡인가 싶어서 당장 얘네들을 자국 공군으로 편입했습니다. 속된 말로 먹튀죠. 그러나 그 유고슬라비아도 곧 연방 구성국의 집단탈퇴로 붕괴하게 되면서 베오그라드 근교에 있던 이 전투기들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소속으로 변경됩니다.
사실 유고슬라비아 입장에서도 기본적인 전투기 오버홀 능력은 있었으나 걸프전 당시 단 1기만 오버홀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라크로부터 먹튀한 뒤에도 여러 사정 탓에 자그레브-베오그라드 간의 왕복 비행 몇번 하는 것으로 이 MiG-23의 운용을 갈음했고, 유고 붕괴 당시엔 베오그라드에 있어서 세르비아 측으로 인계된 것입니다. 만약 자그레브에 있었다면 크로아티아 소속이 되었겠죠.
코소보 전쟁 당시 막대한 폭격이 있었지만 이 전투기들은 잘 버텨냈습니다.
물론 나토의 제공권 하에 있었으니 출격은 언감생심이었지만요.
그리고 현재는 1기의 기체가 베오그라드의 항공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이라크에 제대로 된 정부가 다시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는 이 기체를 돌려주진 않았습니다.
이라크도 고물 전투기 몇대 받아봤자 쓸데도 없으니 그다지 원하진 않은것 같고, 새 정부는 후세인 정권과는 완전히 단절된 정권이었으니요
ㅊㅊ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minjune98&logNo=221295723080&referrerCode=0&searchKeyword=%EC%84%B8%EB%A5%B4%EB%B9%84%EC%9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