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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빡빡이가 모스크바로 군대를 끌고 가다 갑자기 푸틴이랑 평화협정을 맺더니 벨라루스로 튀어버렸다

 

이놈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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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에 쿠데타를 일으켰던 한국의 빡빡이다

 

전두환은 어떻게 12.12를 성공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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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치밀한 사전 준비

 

여기저기 허술하고 급조된 티가 나던 5.16과는 달리, 12.12는 두 달에 걸쳐 철저하게 기획된 쿠데타였다.

 

전두환은 군 내부에 자신만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가지고 있었으며, 박정희 피살과 김재규의 체포로 완전히 마비된 중정을 대신해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주무르던 보안사의 수장이었다. 여기에 10.26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는 계엄사령부 합수부장이라는 감투까지 받았다.

 

전두환은 협박과 회유를 동시에 사용해 중정, 검찰, 경찰 내부의 고위인사들을 포섭하였고, 요직에 하나회 인사들을 꽂아넣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적 정보망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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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속도전

 

당시 육참총장이었던 정승화는 군 내의 불온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장태완을 수방사령관으로 임명하며 전두환에게 견제구를 던진다.

 

전두환은 정승화를 김재규와 내통했다는 죄목으로 체포해 무력화시키는 전략으로 반격을 꾀한다.

 

12월 12일 저녁, 반란군은 비 하나회측 장성들을 보안사 주최 잔치에 초대해 묶어놓고서는 총장 관저를 기습해 정승화를 납치하고 대통령경호실 병력을 동원해 최규하의 신변까지 확보한다

 

지휘의 공백과 정보의 혼선으로 인해 진압군은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가짜 신사협정으로 진압군 측을 교란시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9공수까지 회군시킨다

 

결과적으로 진압군 측의 가용가능한 병력이 일시적으로 텅 비게 되었으며,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전두환은 1공수를 투입해 국방부와 육본을 점거하고, 3공수로 특전사령부를 기습해 9공수를 지휘하던 정병주를 체포, 감금하고, 국방장관 노재현까지 손에 넣었으며, 헌병단 병력을 끌고 수경사로 쳐들어가 장태완 포함 육본 지휘부를 일망타진하면서 쿠데타에 성공한다

 

이 모든 작전이 10시간 안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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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략적 우위(북한이라는 변수)

 

진압군 측은 북한의 동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서울에서 아군끼리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면 김일성이 재차 남침하리라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다. 때문에 전두환에게 군권을 넘겨줄지언정 내전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가장 강경한 진압을 요청했단 장태완조차 전면전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지 속전속결로 몰아쳐 전면전으로 확대되기 전에 진압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

 

굳이 장태완처럼 국군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북한과의 전쟁에 내몰리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사람들은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반란 진압에 나서기를 꺼렸고, 반란군의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재빠르게 전두환 쪽으로 줄을 섰다.

 

 

반면, 반란군 측은 반란을 일으킨 시점에서 이미 죽음을 각오해야 했으며, 북한이 남침한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이 없었다. 한 번 죽나 두 번 죽나, 육본에 잡혀 죽나 북한군에게 죽나, 오히려 군공을 세워 살아남거나 삼파전을 꾀할 수 있으니 북한군이 개입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차선의 상황인 셈이다. 그래서 반란군은 휴전선 이남의 최전방 부대를 동원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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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책임한 국방부 장관

 

국방장관 노재현은 전두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고, 쿠데타 소식을 듣자마자 벌벌 떨며 가족들과 함께 공관으로 도망갔다가 하나회와 접촉한 후 오히려 진압군의 병력 동원을 방해하는 등 전두환에게 협조한다.

 

노재현이 초기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진압을 명령했다면 수도 밖의 1군과 3군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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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최규하와 미국

 

최규하는 자신의 역할을 다음 대통령에게 권력을 원만히 승계하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했고, 진압에 큰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미국은 전두환의 쿠데타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상황이었는데, 최규하가 미국의 개입을 요청했으면 쿠데타는 진압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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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김진영 대령

 

어찌보면 전두환 이상가는 쿠데타의 일등공신.

 

장태완이 33경비단에게 진압 명령을 내리자, 33경비단 부단장이었던 김진영은 아군끼리 오해가 생겼으니 서울로 가려면 나를 깔고 가라고 소리치며 전차부대를 맨몸으로 막아선다. 심지어 장태완이 김진영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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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살명령이 내려졌다 해도 저렇게 소리치는 자기네 부단장을 깔고 갈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33경비단은 철군한다.

 

이때 33경비단이 서울에 진입했다면 전력차로 인해 완전 진압은 무리더라도 반란군에게는 꽤나 힘겨운 전투가 벌어졌을 것이다.

 

 

보통의 쿠데타는

쿠데타 -> 진압군과 전투 -> 승리 -> 정권 장악 공식을 따르고

 

잘 안풀리면

쿠데타 -> 진압군과 전투 -> 교착상황 -> 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승리하면 프랑코, 질질 끌리면 민 아웅 흘라잉, 지면 사망)

 

하지만 전두환은

쿠데타 -> 진압군 내부 교란 -> 육본, 국방부, 특전사령부 기습 점거 -> 지휘부 핀포인트 제거 후 정권 장악이라는 불가능한 계략을 실제로 성공시키며 전투다운 전투 한 번 없이 군권을 장악한다.

 

 

민심도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고, 뒷배인 미국도 찜찜한 표정으로 지켜보기만 하는 상황에서 저런 방식의 쿠데타를 성공시킨 건 역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프리고진도 모스크바 무혈 입성까지는 가능했지만 민중의 지지를 얻지 못해 나가리가 됐다.

 

치밀한 사전 계확과 전략 전술에 우연과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고, 거기에 천운이 따른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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