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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08:58
펌) 복수의 연쇄를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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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의 경우 소련에게 탄압당했던 역사에 대해서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소련이 40년간 지배하면서 20만에 이르는 민족주의-엘리트 계층들이 노동수용소에 들어가 희생되었음.
이걸로 인해서 반소련 감정이 형성됐지만 나치에 대해서는 발트3국 입장은 미적지근하다는 점임.
나치독일이 발트3국을 공격했을 때 그 단 4년 간의 전쟁기간 동안 희생된 시민이 30만임.
노동 수용소는 살아올 확률도 꽤 있다는걸 생각하면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하지만 나치에 의해서 희생된 시민 30만명은 바로 유대인임.
그저 다른 민족인 시민권자에 불과했고, 그들을 기억해줄 유대인 집단마저 홀로코스트에 모조리 사라졌기 때문에 아무도 발트3국은 유대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음.
결국 모조리 멸절당하니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기억보다 소련에게 희생된 기억에 더 많은 목격자와 세대가 남아있는것이고, 그것이 여전히 분노의 연쇄를 낳는 것임.
정말 슬프게도 만화 진격의 거인 후반부의 말이 맞음.
역사적으로도 한 쪽을 모조리 쓸어버리면 복수의 연쇄가 끊어짐.
출처: 기억전쟁, 임지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