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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1세기는 참으로 미묘한 시기입니다.

 

현재 터키에 위치한 강국 '히타이트'와 키프로스 섬의 미케네 문명,

오래전부터 발달된 이집트 문명이 어느 한순간 연달아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도 아닌 당대 초강대국이었던 문명들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것을 알게된 학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들 문명이 몰락한 이후 고대 지중해 일대의 문명은 이로부터 수백년이 후퇴되는 그야말로 '암흑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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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민족의 진출로)

 

강대국 문명들을 연달아 무너뜨린 원인이 무엇인지 학자들은 밝혀내고자 하였고, 곧이어 하나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수수께끼로만 전해지는 기록상의 민족인 '바다 민족'(Sea peop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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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민족은 당시 대대적인 침공을 받았던 이집트와 히타이트의 기록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기록으로 이 바다민족의 침공이 엄청난 재난이었음을 알려주는 예가 많습니다.

 

"바다의 약탈자(바다민족)이 나타났다! 보초병들을 급파하고 해안경비를 강화해라."

"창을 만들 청동이 부족하다. 각 신전에 전령을 파견해 창을 만들 청동을 가지고오라 전해라"

 

이것은 '바다 민족'의 침공을 받은 필로스 도시의 점토판에서 발굴된 문자판의 내용입니다.

이런 문자판이 전해질 정도로 바다 민족의 공격은 거셌으며, 필로스는 결국 그들에 의해 불타고 파멸되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점토로 만들어진 문자판이 불타면서 보존이 되었고

이는 바다민족의 정체를 추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들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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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대의 우기라트에 발견된 문자판에도 바다민족의 공격을 암시하는 문자판 기록이 전해집니다.

이 문자판에선 이들의 공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우기라트의 한 도시에서 다른도시에게 구원을 요청했지만, 그 도시마저 바다 민족의 침공을 받고있었기에 구원요청을 거절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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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민족과 전투중인 람세스 2세를 기록한 벽화)

 

이러한 바다 민족이라는 수수께끼의 민족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대규모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옛부터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고대 지중해 문명이 모조리 파멸되고야 말았습니다.

 

이집트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람세스3세의 기록문에는 그가 바다 민족의 공격을 겨우 막아내는 공덕이 전해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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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문명 대부분이 불과 한세기안에 수수께끼의 바다민족에 의해 멸망당한다)

 

지중해 문명이 모조리 파괴되고, 그들의 문자와 언어는 완전히 잊혀져 갔으며, 기록도 그다지 전해진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흔히 잘 알고 있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도 이 시대에서 글이 아닌, '암송'으로써 구전되어 전해진것으로,

바다 민족의 공격의 파급이 얼마나 컸는지 알려줍니다.

 

히타이트와 우기리트의 여러도시가 바다 민족의 공격으로 모조리 파멸되었으며, 그들의 문명은 순삭되었습니다.

 

신화속에 나올정도로 찬란한 문명을 일구어낸 미케네 문명역시 바다민족의 공격에 파멸되고, 그 역사는 영원히 신화속에 묻힐뻔했습니다.

 

그리스 지방도 공격을 피해갈순 없기에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사람의 약 90%가 싸그리 몰살당하는 참사를 겪게 되며,

훗날 살아남은 주민들이 뭉치면서 '그리스 폴리스'를 형성하게 됩니다.

 

상업은 모조리 끊겼고, 청동의 주재료인 주석 교역 역시 끊겨 더이상 청동기를 만들수 없게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바다 민족의 공세에 '수백년이나 퇴화된 문명'속에서 값비싼 청동대신, 값싼 철기를 구입하면서,

철기문명으로 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문명을 파멸시킨 바다민족은 정작 곧 역사속에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당시 찬란했던 히타이트와 미케네, 카르케미쉬등 지중해 문명을 모조리 박살내버리고

문명이 수백년 후퇴하여 암흑시대를 도래하게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사라진 ' 바다 민족(Sea People)'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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