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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의 96/97 시즌은 축구 역대 최고 임팩트 중 하나로 손꼽힘.

 

PSV 에인트호벤에서 영입한 지 1년밖에 안 된 상황이었지만 당연히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두와 재계약 절차에 돌입했고, 호나우두도 긍정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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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협상은 결렬되었고, 호나우두는 당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불과 1시즌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인테르로 이적하게 됨.

 

문제는 여기서부터 당사자들의 주장이 갈림.

 

 

1) 호나우두, "재계약 사인까지 미리 했었다."

 

: 인테르가 좋은 조건을 제의했었지만 바르셀로나가 좋아서 재계약 사인을 미리 해 놓고 97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다.

 

그러나 돌아와보니 바르셀로나가 조건이 상향된 재계약 협상을 거부한 후, 인테르와 구단 간 합의를 이미 마쳤기에 할 수 없이 인테르로 떠났다.

 

 

2) 당시 호나우두의 에이전트 Giovanni Branchini,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두를 모욕했다."

 

: 나와 호나우두는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조건 상향에 인색했으며, 호나우두의 초상권 지분도 무리하게 요구했다.

 

그럼에도 협상을 오래 끌면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나우두에게 해가 될 것 같아서 구단 측이 관련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양 측이 합의했다.

 

난 심지어 그 자리에서 마시모 모라티(당시 인테르의 구단주)에게 전화를 걸어 바르셀로나와 합의했음을 통보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측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우리와 상의하지 않은 조건까지 일방적으로 공표하는 무례를 저질렀고, 나와 파트너 에이전트는 더 이상 호나우두가 모욕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3) 당시 바르셀로나 부회장 Joan Gaspart, "우린 호나우두와의 재계약 축배를 들었지만..."

 

: 선수와 두 에이전트가 보는 앞에서 재계약 합의를 이뤘고, 구단 측에서는 회식과 더불어 카바(스페인산 발포성 포도주)로 건배까지 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실수였다. 그 자리에서 바로 선수의 사인을 받았어야 했는데...

 

재계약을 마무리지으려고 호나우두의 대리인들과 Josep Nunez 회장의 사무실에 갔는데 갑자기 대리인 중 한 명이 3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것은 마시모 모라티(당시 인테르 구단주)의 전화였고, 갑자기 호나우두의 대리인 측은 금액 관련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하자고 합의를 엎었다.

 

할 수 없이 호나우두의 대리인들과 7차례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호나우두는 내게 사과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리인들이 인테르의 제안이 훨씬 좋다고 계속 저를 설득하는군요. 제가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린 FIFA에 불만 서한까지 보냈고, 마시모 모라티에게도 불만을 표했지만 그는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다.

 

2002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받은 호나우두는 바르셀로나에게 이렇게 역제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조건만 맞춰주면 바르셀로나로 가겠습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호나우두에게 제시한 조건은 엄청났고, 우린 그렇게 안 좋은 방식으로 구단을 떠났던 선수에게 그 정도 대우를 보장할 수 없었다.

 

출처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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