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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상세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米澤穂信)
제목: 가연물(可燃物)
출판정보:
문예춘추 2023년 7월 25일 출간(단행본)
잡지 “올 요미모노(オール読物)” 2022년 7월~2023년 7월 연재
줄거리:
군마현경찰 수사 1과의 경부인 카츠라를 주인공으로 한 5편의 단편집. 연속방화사건의 범인을 쫓는 표제작부터, 설산에서 조난된 친구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 강도치상 용의자가 당한 교통사고의 진실 등을, 유능하지만 상사와 부하로부터 경원시 당하는 카츠라가 파헤치는 본격 미스터리.
리뷰:
요네자와 호노부가 처음 쓰는 본격 경찰 미스터리(경찰이 주인공인 소설 자체는 있었다, 야경이라던가)로 출간 전부터 기대가 컸던 소설. 소설로서의 스타일은 일반적인 경찰소설보다는 아유카와 데쓰야의 오니츠라 경부 시리즈에 더 가깝다.
주인공인 가츠라는 경부라는 지휘관 입장에서, 현장을 발로 뛰기 보다는 부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추론을 이끌어내는 안락의자형 탐정에 가까운 캐릭터다. 필요하면 가끔 관계자의 심문에 동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사본부에 앉아 쓰디 쓴 녹차를 마시며 보고서를 읽고 추론을 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굉장히 담백하면서 신중하고 꼼꼼하게 추론을 하는 고전적인 형식의 본격 미스터리로, 아유카와가 연상되는 부분도 이런 대목이다. 자극적이거나 깜짝 놀랄만한 충격적인 전개는 없지만, 생생한 인물 묘사와 저변에 깔린 어딘가 씁쓸한 뒷맛 등 작가 특유의 매력이 살아있어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 미스터리를 안락의자형 본격 미스터리와 조합하는 방식에선 최근 읽은 어떤 소설에서 제기 된 화두가 연상되었는데, 이 부분은 과잉 해석이려나.
어째서 이제와서 새삼 이런 스타일의 경찰 미스터리를,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것인가가 의아하다면 의아한데, 시리즈물로 기획된 것 같으니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볼 수 밖에. 장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출처 :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