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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0대 초반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2~3년 정도 일하며 본 느낌들을 대충 끄적여봄. 경력이 짧기 때문에 틀린 것, 모르는 것 있을 수 있음

 

뒤로 갈수록 보기 좀 그런 순서로 적어볼게요

 

1. 노화로 인한 사망

고독사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뒤로 넘겼기 때문에 돌아가신지 2~48시간 내의 분들이라고 보면 됨

 

자녀들이 부모님이 노쇠하셔서 미리 연락 주는 경우도 많아서 빠른 시간 내에 모시는 경우도 있음.

그럴 경우 어르신들이 주무시는 정도라고 보면 됨.

 

늦어서 냄새가 좀 나더라도 어디서 계란이라도 먹었나 싶음 정도에 피부에 시반이라고 해서 빨간 점 같은 게 등 쪽에 좀 생김

 

시각 ★☆☆☆☆

후각 ★☆☆☆☆

충격 ★☆☆☆☆

 

 

2. 병사

병사는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에 노화처럼 비슷한 경우도 많음

 

그렇지만 오랜 투병 생활을 하신 분들은 몸이 정말 말라서 뼈 밖에 없다거나, 복수가 차서 배가 볼록하다던가 환자복에 피가 흥건하다던가 해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음

 

시각 ★★☆☆☆

후각 ★☆☆☆☆

충격 ★★☆☆☆

 

 

3. 살자

3-1 목 맴

대중매체의 영향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경력이 얼마 안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살자라고 해서 나가보면 70~80% 정도 되는 것 같음

 

어릴 때 괴담 같은 걸로 듣기론 혀가 턱 밑까지 흘러내린다고 들었는데 그렇진 않았음. 그렇지만 지금까지 경험 중 안구가 한 쪽이 빠져있는 건 봤음

 

목을 맨 분들의 경우엔 줄의 흔적이 굉장히 중요함.

 

귀 뒷쪽에 손을 대보면 딱딱한 뼈가 있는데 손가락으로 조금만 따라 내려가보면 턱과 목 사이 어딘가 물렁한 곳이 느껴질 거임 여기에 흔적이 있냐 없냐를 검시관이나 경찰들이 중요하게 봄. 있으면 자, 없으면 타(교살)로 보는 것 같음

 

시각 ★★☆☆☆

후각 ★☆☆☆☆

충격 ★★☆☆☆

 

지금까진 빨리 발견되신 분들 밖에 없었음

 

 

3-2 추락

이것도 어렸을 때 이런 얘기를 들어봤음... 바닥에 몸이 부딪혀 죽는 게 아니라, 떨어지는 중에 심장마비로 죽는 거라고...

 

사람 심장이 그렇게 쉽게 멈추는 것도 아니고 떨어진다고 바로 죽는 것도 아닌 것 같더라..

 

떨어져서 오신 분들은 높이라던가 중간에 어디 걸쳤다던가 이런 이유로 그때그때 다름

 

가장 충격이었던 분을 예로 들자면, 뛰었던 건물 옆에 담장이 있었고 사람들이 쉽게 월담 못하도록 꼬챙이를 담장 위에 설치했는데 그 꼬챙이에 머리가 관통이 되서 걸려있고 몸은 바닥으로 추락이 아닌 벽으로 추락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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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목으로 데롱데롱 몸을 지탱하며 복부가 팽창한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다른 분들도 뼈가 부러져서 다리 관절들이 돌아갔다던지, 팔이 다른 한 구석에 떨어져 있다던지, 얼굴이 찌그러지고 좋지않은 모습들이 대부분임

 

시각 ★★★★★

후각 ★★★★☆

충격 ★★★★★

 

다른 살자법들도 많겠지만 위에 2개가 대부분인 듯

 

3-3 부검 시신

시각 ★★★★☆

후각 ★★★★☆

충격 ★★★★☆

 

후각의 경우 약품냄새와 섞이게 되며 설명하기 어려운 냄새가 있음

 

그리고 살자로 가신 분들은 국과수에 부검을 가기 때문에 남겨진 유가족들에게도 더 큰 충격을 주는 거 같음

 

장례를 치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관 때 마지막 모습을 보고 관에 모시며 인사를 나누는 절차가 있음

 

그렇지만 부검후에 개인적인 경험상 꿰매줄 때 꼼꼼히 해주지 않음

 

부검 후에 다시 꿰매주지만 그 사이로 주먹을 넣을 수 있는 간격이라 가족분들이 보시고 충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저희가 대표로 아버지, 삼촌 같은 남성 어른 한 두 분만 따로 불러서 보게 하고 다른 가족분들은 보지 않는 게 좋겠다며 화장터로 들어갈 때 관이나마 잠깐 보는 가족들 많음

 

 

4. 사고사

4-1 교통사고

사고사 중에 가장 흔한 건 교통사고일 듯..

골절 부위라던가 손상도가 다르긴 하지만 추락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

 

교통사고 사망현장에 계셨던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고인이 현장을 떠난 후에 흰색 방역복 같이 입고 수습하는 사람들 보셨을지 모르겠음... 경찰이 할 때도 있겠지만 장례지도사들이 대부분일거임

 

2년 전 가을 정도였던 것 같은데 머리뼈 조각과 뇌 조각이 도로 위에 튀어서 하나하나 주워담았던 기억이 있음

 

4-2 익사

익사는 제가 직접 현장 수습을 해본 경험은 없음

익사는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수영장, 바닷가처럼 현장 가드가 있고, 사고자가 허우적대는 걸 발견했지만 늦은 경우

 

한강, 계곡 같은 곳에서 사고자를 잃고 수색 후에 찾는 경우...

 

전자의 경우엔 불행 중 다행이고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후자의 경우를 적어보면

 

일단, 살이 너무 물에 불어있어서 만지기조차 너무 조심스러움

 

고인 분께 이런 예시를 들기엔 죄송스럽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적어보자면 흰살 생선살 같아서 살점이 너무 쉽게 떨어진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음

 

그리고 한강과 계속엔 물고기들이 살기 때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할 건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함

 

시각 ★★★★★

후각 ★★★★★

충격 ★★★★★

 

사고사 중에 화재로 돌아가신 분, 감전이 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제가 모셔본 적은 없음

 

 

5. 고독사

요즘 뉴스에 청년 고독사 이런 것도 몇 달 전에 본 것 같음

 

제일 처음에 보기 좀 그런 걸 점점 뒤로 적는다고 했었는데 고독사가 마지막임

 

익사, 추락사 당연히 끔찍하지. 고독사 하셨는데 다행히 빨리 발견되면 시각적으론 오히려 괜찮을 때가 있는데 마지막인 이유는

 

현장에 나가보면 그 분들의 마지막까지의 삶이 보이기 때문임.

 

겨울인데도 얇은 이불만 2~3겹 위에 덮여있고, 거실 한 구석엔 밀린 독촉장들도 보이고, 방에 불도 안켜지고, 싱크대 안엔 양은냄비 하나, 수저 한 벌 등 말 그대로 어둡고 고독해보임

 

특수청소 하시는 분들 말로는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을 때도 많다고 하고...

 

작년 여름엔 돌아가신지 2~3개월 정도 되신 분이었는데 부패된 모습에 파리가 왱왱거리는 비주얼적 충격도 충격이지만 그 방 안에 베어있는 냄새는 비위가 좋다고 생각하면서 살던 나도 바로 뛰쳐나가서 토하게 만들었음

 

한 달에 1~2번 정도 고독사 현장을 마주하는 것 같은데

기분이 좀 그럼...

 

시각 ★★★★★

후각 ★★★★★

충격 ★★★★★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길 수도 있는데 내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경찰 분들이 너는 나가 있으라고 하고

 

사수 분이랑만 수습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현장을 몇 번 겪고 나니 다음부터는 같이 수습하게 됨

 

2~3개월에 한 번 정도 있는 거 같은데 마약으로 간 사람들이더라

 

팔에 다리에 멍자국에 30~40대 정도 돼 보이는데 치아도 다 빠진건지 삭은건지..남은 치아가 별로 없고 뼈만 앙상해서는 옆에 주사기 몇 개 놓여있고 마약이 왜 무섭다는지 알겠더라

 

그리고 아직까지 일하면서 타살로 가신 분들을 도와드린 적 없어서 다행인 거 같음

 

 

출처 : 에펨코리아

 

나도 장례지도사 준비 중인데..자격증 따놓고 아직 취업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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