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83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19세기 이후 프랑스는 저출산이 심각했고, 이는 유럽에서 프랑스의 상대적인 국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요소였다.

 

특히 징병제로 병력을 모집하던 당시에는 인구는 군사력과도 직결되었는데, 보불전쟁 패배 후 독일에게 패한 원흉으로 프랑스의 상대적 인구 감소가 원흉으로 꼽혔다.

 

Charles_Mangin_02.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샤를 망쟁 : 흑인을 정규군으로 쓰면 됨 !!

 

이 때 샤를 망쟁을 비롯해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활동하는 군 장교들은 흑인을 포함한 아프리카 식민지인을 정규군으로 징병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고

 

Fréjusembarquementmilitaires1915.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그 결과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에서 서아프리카와 적도 아프리카의 흑인 1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영국과 독일도 흑인 군대가 있지 않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 두 국가는 식민지에서 활동하는 식민군에 유럽에서도 후방 지원 등 비전투 임무를 주로 수행했는데, 프랑스는 흑인을 정규군, 전투병으로 유럽 전선에 파견했다.

 

113245338.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전쟁 직후 프랑스에서 나온 엽서)

Flag_of_France.svg.pn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프랑스 : 흑인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지? 독일 니넨 좆됐음 ㅋㅋ

 

처음에 프랑스는 흑인의 전투력과 야만성을 강조하면서 흑인 정규군의 무서움을 홍보했는데

 

Flag_of_Germany_(1867–1918).svg.pn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독일 : 미친 새끼들, 전쟁 중이라지만, 백인들끼리 신사적으로(?) 전쟁 중인데 하다하다 깜둥이를 유럽에 발 들이게 함 ??

 

Flag_of_the_United_States_(1912-1959).svg.pn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미국 언론(당시 중립국, 후에 동맹국) : 중립인데 이건 좀 아닌 듯

 

Flag_of_the_United_Kingdom.svg.pn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영국 언론(당시 프랑스 동맹국) : 아무리 독일이 적이라지만 흑인이랑 싸우게 하는 건 좀;

 

정작 1차 대전 때 유럽에서 프랑스의 흑인 군대는 큰 논란이 되었는데, 백인 간의 신사적인 전쟁에서 흑인 같은 미개인과 싸워야 한다는 불쾌감, 미개한 흑인한테 포로로 잡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주 원인이었다.

 

아무튼 이 때 독일의 인종차별적 언론 플레이에 프랑스가 국제적으로 욕을 먹기 시작하자 프랑스는 흑인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시작했다.

 

09.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고심 끝에 프랑스가 시작한 이미지메이킹은 흑인을 유아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위 광고는 1915년에 나온 코코아 음료 광고라고 하는데, 저 광고가 이후 흑인 군인들의 이미지를 확립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yhW1_PW8AQi-Kc.jpe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9783809-9783818-g-jpg_9145241_1000x667.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9783809-9783815-g-jpg_9145244_1000x667.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113372881.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tirailleursenegalaistientunenfantdanssesbrasCollGeorgesBoustany_580772.webp.ren.jpg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이후 나온 프랑스 흑인 군인들의 캐리커쳐 및 사진들)

 

그래서 저 광고부터 흑인 군인들은 하얀 이빨을 다 드러내고 웃은 과장된 미소와 표정으로 마치 어린 아이처럼 묘사되어 선전되고, 이 새로운 선전에 따르면 흑인은 덩치만 크고 정신적으로 순수한 아이와 같아서 전쟁 범죄와 같은 짓을 못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자기들도 흑인이 전투 민족이라 야만성과 전투력을 홍보해놓고, 나중 가서는 덩치만 큰 아기라니.. 저 시대에서나 가능한 병맛 인종 담론 중 하나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2024.04.14 5144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2024.02.14 5124
12503 [제목사고] 베토벤을 베토면으로 표기 ㅋㅋㅋ file 😀익명645 2023.04.29 6391
12502 흑인을 놀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담은 독일 동화.jpg file 😀익명788 2023.04.29 6355
12501 냉전시절 소련이 항상 주시했던 미국 펜타곤 중앙건물의 비밀.jpg file 😀익명611 2023.04.29 6334
12500 히로시마 원폭돔이 지금까지도 온전했다면? file 😀익명284 2023.04.29 5542
12499 의외로 한국사 관련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전투 file 😀익명005 2023.04.29 5469
12498 올타임 할복 레전드.txt file 😀익명243 2023.04.30 4957
12497 어느 두 국가의 기묘한 고기썰기 차이.jpg file 😀익명956 2023.04.30 4926
12496 새끼펭귄들 털갈이 대참사 file 😀익명029 2023.04.30 4912
12495 1930년대 제작된 일본의 세계지도 풍자화 file 😀익명140 2023.04.30 4912
12494 의외로 흔한 수달과 왕도마뱀의 싸움 file 😀익명484 2023.04.30 4895
12493 중세시대 남달랐던 프로의 직업의식.jpg file 😀익명133 2023.04.30 4849
12492 고대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건축들 file 😀익명360 2023.04.30 4845
12491 미국의 암검진 광고.jpg file 😀익명853 2023.04.30 4791
12490 헝가리의 분노 file 😀익명853 2023.04.29 4767
12489 판문점 북한군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군 행사.jpg file 😀익명708 2023.04.29 4668
12488 1960년대 서울 성장억제vs성장촉진 논쟁 file 😀익명594 2023.04.29 4653
12487 한옥의 벽체는 뭘로 만드는 것인가 file 😀익명454 2023.04.29 4536
12486 해외 밀덕들이 국군에 가장 궁금해하는 것.jpg file 😀익명935 2023.04.29 4518
12485 미국 다코다주 그린 스카이 현상 file 😀익명317 2023.01.31 4303
12484 토끼의 부부싸움 file 😀익명943 2023.01.31 42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6 Next
/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