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 2023.09.25 15:17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조회 수 614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19세기 말에 이르러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의 허무당(나로드니키) 활동은 조선으로 흘러들어와 한성순보를 비롯한 신문과 이미 사회주의가 전파되어있던 중국과 일본을 통해 당시 지식인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1910년 국권상실 이후, 일제에 항거하는 지식인층에게는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면서 민족해방을 위한 새로운 이념을 추구하게 되었다.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사회주의는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반제국주의를 바탕으로 점차 수용되기 시작하였고,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지식인들은 본격적으로 사회주의를 민족해방의 노선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1919년 3.1운동은 한국인의 사회주의 수용을 폭발적으로 확산시켰다. 바로 3.1운동을 통해 민중이 가진 힘이 지식인층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었다. 지식인들은 민중이 지닌 폭발적인 힘을 주목하게 되었고, 민중해방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에 주목하게 되었다.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박열)

 

 

 

아나키즘은 이러한 사회주의의 한 갈래로써 소개되었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들은 활동하기 어려워진 국내를 뒤로하고 일본과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거나 망명하였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박열의 경우, 3.1운동에 참여하며 느낀 일제의 폭압적인 진압에 대한 증오감과 인간 사이의 자유·평등 의식을 바탕으로 오스기 사카에(*) 등과 같은 일본의 아나키스트들과 교류하며 아나키즘을 수용하였다.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 오스기 사카에(大杉栄, 1885년 1월 17일~1923년 9월 16일), 일본의 아나키스트, 노동운동가로서 일본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인 고토쿠 슈스이 등과 교류하였다. 고토쿠 슈스이와 오스기 사카에는 모두 아나키즘 사고를 바탕으로 노동자와 농민 등 민중의 직접행동론을 주장하였으며, 박열의 지배계급에 대한 직접행동론 또한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우당 이회영)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단재 신채호)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단주 유림)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우근 류자명)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구파 백정기)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화암 정현섭)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시야 김종진)
 

 

중국의 경우, 3.1운동 이후에 일제의 탄압을 피해 북경 및 상해, 만주로 망명한 한인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 망명해있던 우당 이회영의 경우, 영웅이나 지도자 같은 능력 있는 인물보다는 다수의 보통사람들과 같은 민중을 중요시하면서, 그들이 앞으로 수립될 독립국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에 대한 배신감과 새로운 독립운동 방략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이회영은 아나키즘을 수용하게 된다. 또한 3.1운동 이후 민중의 힘을 자각하게 된 단재 신채호의 경우에도, 일제에 맞서는 독립운동 방략으로써 민중해방을 자신의 목표로 아나키즘을 수용하게 되었다. 단주 유림의 경우, 3.1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한 뒤 중국으로 망명하였다. 유림은 신채호 등과 교류하며 아나키즘을 수용하였고, 중국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 파금과 만나 교류하면서 아나키즘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류자명, 백정기, 정화암, 김종진 등 또한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뒤 중국으로 망명하여 아나키즘을 수용하였다.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죽암 고순흠)
image.png 3.1운동과 아나키즘 수용

(나경석과 부인 배숙경)

 

또한 국내에 남아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등 민중해방운동을 전개한 아나키스트들도 있었다. 고순흠·나경석 등의 아나키스트들은 1920년대 초 조선노동공제회 결성에 참여하여 강연회 개최와 계몽·선전활동 전개, 노동자 투쟁, 민중직접행동 등을 주장하는 등의 아나키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처럼 3.1운동은 아나키즘 수용의 기반이 되었고, 국내외 아나키스트 활동의 배경이 되었다.

 

 

 

참고문헌

 

이호룡, 「일제강점기 국내 아나키스트들의 조직과 활동-노동운동을 중심으로-」, 《역사와 현실》, 2002

이호룡,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45-아나키스트들의 민족해방운동』,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8

이호룡, 「이회영의 아나키스트 활동」, 《한국독립운동사연구》, 2009

전상숙, 「박열의 무정부주의와 민족의식」,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2008

김영천, 「단주 유림의 아나키즘과 독립운동」,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2008

박걸순, 「신채호의 아나키즘 수용과 동방피압박민족연대론」, 《한국독립운동사연구》, 2011

김명섭, 「1920년대 전반기 북경지역 한인들의 아나키즘 수용과정과 활동」, 《한국근현대사연구》, 2014

 

출처 - 펨코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2025.07.20 407 3
HOT글 양극화에 대하여 2 2025.07.22 351 0
HOT글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2025.07.22 417 0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3 2024.11.04 31106 66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4916 46
13028 힘을 숨긴 주치의 file 2023.11.19 31 0
13027 힐러리가 트럼프 상대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 file 2023.10.30 972 0
13026 히틀러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탐구 file 2024.12.01 3393 1
13025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1.13 297 0
13024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1.12 271 0
13023 히틀러의 연설 file 2023.10.12 894 0
13022 히틀러의 사상 행적 중 가장 의외인 부분 file 2024.02.10 356 0
13021 히틀러의 기미상궁이였던 여인 file 2022.01.22 57 0
13020 히틀러와 직접 인연이 있었던 유대인들 file 2022.02.18 56 0
13019 히틀러도 감탄할 소년병 훈련 file 2024.01.15 629 0
13018 히틀러가 평가한 각국 군대 file 2021.08.24 66 0
13017 히틀러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했던 대규모 프로젝트 file 2024.07.29 70 0
13016 히틀러가 일본에게 선물로 준 요요 비슷한 무언가. file 2023.09.07 379 0
13015 히틀러가 사용하던 집무실 file 2023.01.28 3626 0
13014 히틀러가 미대 입시 떨어진 이유 file 2023.04.25 66 0
13013 히틀러가 미국을 경계한 이유.jpg file 2024.03.12 452 0
13012 히틀러가 미국을 경계한 이유 file 2024.03.14 670 0
13011 히틀러가 말하는 남녀평등 file 2021.12.20 78 0
13010 히틀러가 계획한 역대급 대규모 프로젝트 ㄷㄷㄷ..jpg file 2023.08.10 391 0
13009 히틀러가 계획한 대규모 프로젝트 file 2023.04.14 1867 0
13008 히틀러 총통 관저 구경 file 2022.04.08 281 0
13007 히틀러 암컷 타락 대작전 file 2022.05.12 369 0
13006 히틀러 아니었으면 홀로코스트는 없었다.JPG file 2023.10.09 205 0
13005 히틀러 맞음) 콧수염 독재자는 사실 꽤 성공한 화가였음 file 2023.09.07 338 0
13004 히틀러 만나본 한국인 썰 file 2023.01.01 1035 0
13003 히틀러 가계도 file 2023.06.17 159 0
13002 히키코모리 자립 지원시설로 떠나는 아들 file 2023.03.01 27 0
13001 히잡 쓰기 운동하는 이란 남자들 file 2022.04.15 251 0
13000 히말라야의 해골 호수 file 2022.10.29 3124 0
12999 히로시마 원폭돔이 지금까지도 온전했다면? file 2023.04.29 5563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 Next
/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