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22:57
"짐을 전하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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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공화정의 아버지이자 초강대국 미국의 국부(國父),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그는 8년의 재임기간동안 스스로를 '짐'이라 자청했고, 타인에게는 '전하(Your highness)'라고 불리었다.

 

공화정이 대세가 된 21세기의 기준에서, 공화국의 대통령이 '전하'라고 불리는 광경은 퍽 어색한데, 어째서 그는 '전하'라는 국왕과 같은 호칭으로 불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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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독립전쟁 이후 세워진 신생국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정치적 실험장이 될 무대였다. 과거에도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체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민주주의'가 탄생한 고대그리스의 폴리스 국가들이 그러했고, '공화정' 체제는 과두정 체제의 수많은 국가들이 거쳐왔던 나름대로 뿌리깊은 정치체제였다.

 

그러나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 공화주의 체제 국가는 이제껏 없었다. 기존에는 재산에 따라, 신분에 따라 극히 일부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지는, 현대적인 형태의 민주공화정이라고 할만한 것이 전혀 존재하질 않았던 탓에 새로운 체제는 참고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 쌓아올려야만 했다.

 

그리고 이는 '지도자'의 직함, 그리고 그를 부르는 호칭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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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가의 지도자의 직함은 독립전쟁 시절 독립전쟁을 주도하던 '미대륙회의'의 의장인 'President', 즉 '회의의 상석에 앉은 자', 혹은 '회의를 주관하는 자'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President'를 어떻게 불러야만 하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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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은 이에 대해 심플한 답을 내놓는다. "그냥 날 전하라고 불러라."

 

조지 워싱턴과 미 정부 입장에서, 과거의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는 'His Highness'라고 부르던 호칭말고는 없었다. 또한 그 당시 인식에 있어서 '대통령'이라 함은 사실상 '국왕'의 동의어나 다름이 없었다. 실제로, 워싱턴은 스스로를 국왕처럼 '짐'으로 3인칭화하였고, 대통령에 대한 의전은 모국(?)인 영국의 국왕의 것과 동일하게 실시되었다.

 

그렇다. 사실 조지 워싱턴은 말만 대통령이었고, 실제로는 국왕과 동일한 대접을 받은 것이다.

 

여기서 만약 워싱턴이 "4년? 8년? 너무 적소. 그냥 내가 해먹을란다."라고 했어도 사실 다른 이들이 반발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미국 민주공화정의 태동기는 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에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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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채 권력욕이라는 게 없었고, 기필코 고향의 농장으로 돌아만 가야겠다는 조지 워싱턴은 2번 째 임기가 끝나는 즉시, 왕 대접을 때려치우고 낙향하였다.

 

국왕에 준하는 대접, 스스로에 대한 칭호를 '전하'라고 정한 것, 왕처럼 행세를 하고 다닌 것과는 별개로, 조지 워싱턴은 뼛속까지 공화주의자였고, 그는 임기 내내 현대의 관점에서도 훌륭할 정도로 공화정부의 수장으로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미 정치체제의 큰 기틀은 거의 대부분 조지 워싱턴의 임기때 자리가 잡혔다. 그리고 그는 8년의 임기가 끝나자마자 신생 공화정부를 위하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남으로 공화정부의 존속, 임기가 정해진 '대통령제'의 존속을 결정지었다.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2차 세계대전의 전시체제 아래에서 4선을 달성하기 전까지,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죽은 이후에도, 그 누구도 조지 워싱턴보다 긴 기간의 임기를 수행하지 않았다.

 

한 편, 조지 워싱턴의 임기가 끝난 후, 미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 각하(Mr.President)'로 정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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