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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a4b2aeff7dd464211ff6ff2701d138.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위 사진은 구한말 대일 의병운동에 관해 다룰 때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사진으로

1907년에 극동 특파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영국인 종군기자 프레더릭 매켄지가 양평군에서 조우한 의병들을 촬영한 것이다.

 

697b0b23a618b2f6cab3ac8ee79cdab3.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프레더릭 매켄지>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 참고: https://www.fmkorea.com/6146696300)

 

다만 어디까지나 해당 사진의 촬영지가 양평군으로만 특정된 상태였지 그 세부적 위치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었고

 

오직 사진의 뒷배경에 보이는 주변의 능선만이 정확한 촬영지를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단서였다.

 

2666_3526_4312.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의병들의 뒤쪽에 보이는 능선>

 

처음에는 매켄지가 양평읍에서 양수리로 가는 길에 해당 사진을 찍었다는 구절에 주목하여 전문가들은 촬영지를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로 비정해 왔고 향토사학자 이복재 위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f68ea8c6-6f38-4d25-9fdf-c823b54006c7.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향토사학자 이복재 위원(우)>

 

그러나 이복재 위원은 해당 지역을 수십 번이나 답사했음에도 촬영지와 비슷한 곳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원점으로 돌아가 그는 다시 매켄지의 기록을 꼼꼼히 검토했고 그 결과 눈에 띄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25일) 아침, 서울로 출발해 얼마 못 가 바위와 모래가 깔린 강변에 이르러 의병 부대와 만났다.

일본군으로 오인당해 기습을 받을 뻔했다가 위기를 모면하고 의병들을 일렬로 세운 뒤 사진을 찍었다."』

 

 

이복재 위원은 해당 기록을 토대로 2017년경부터 3년 동안 매켄지의 이동 경로를 샅샅히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훗날 한 인터뷰에서 술회하기도 했다. 

 

IMG_0489.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반 미친 사람처럼 혼자서 매켄지 사진을 인쇄한 다음 계속 남한강 강가를 따라 산만 쳐다보며 돌아다녔다."』 

 

그는 의병 사진을 손에 쥐고 지형을 하나하나 비교하고 능선과 봉우리까지 싹 다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마침내 2020년 12월, 사진의 뒷배경과 완벽히 일치하는 지역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밝혀진 의병 사진의 촬영지는 바로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398-14번지 6번 국도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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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으로 보기: http://kko.to/uVWWo6eYo) 

 

비록 오랜 세월이 흘러 복토 등으로 인해 지형이 다소 변하긴 했지만 사진에 찍힌 주변 능선의 형태는 변함 없이 그대로였다.

 

2666_3526_4312.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2666_3527_4418.jpg 114년만에 밝혀진 대한제국 의병 사진의 촬영지.jpg
<의병 사진 속 능선과 최근 사진을 비교한 모습>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평군에서도 오빈리 구역을 의병 사진의 촬영지로 공식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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