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송정백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어느 날 밤거리를 걷다가
누군가와 마주쳐다고 해
님 누구???
나는 귀신인데 님은 누구???
* 운이 없게도 송정백이 마주친 존재는 귀신이었지....
반갑!!! 나도 귀신임 ㅠㅠ
* 송정백은 혹시 자신이 사람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귀신에게 해코지 당할까봐 걱정하였고... 짐짓 자신도 귀신이라고 대답하여 귀신을 속였어
님 어디로 감? ㅋㅋㅋ
완시로...
우리는 완시로 간다!!!
* 송정백은 귀신이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완시로 간다고 했는데... 하필 귀신 또한 그리로 간다며... 송정백의 길동무가 되었지
ㅅㅂ... 송정백 안 무섭다!!!)
* 그는 내심 두려웠지만 결코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였다고 함
야 타라!!!
*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가 귀신은 송정백이 걸음이 느리다며 그를 업어주었어
하지만 귀신은 송정백을 업고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는데...
ㅅㅂ 존나 무겁네... 귀신인 것 맞지???
* 송정백의 무게에 귀신은 그가 정말 귀신이 맞는지 의심하였다고 함
내가 신입이라 ㅎㅎ
* 귀신의 의문에 송정백은 정체가 들통날까 봐 심장이 오그라 들었다고 해
* 그러나 여태까지 거짓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 귀신에게 더 큰 곤욕을 치를지 몰라서 애써 태연한 척하며 핑계거리를 내세웠는데...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함
* "무슨 가당치도 않은 말이오? 나는 귀신이 맞소. 다만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겁게 느껴지는 것 뿐이오."
그런가???
휴...
* 송정백의 해명에 귀신은 고개를 갸우뚱 하기는 했지만 그냥 넘어갔고.... 송정백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해
어쨌거나 님 졸라 무거우니 교체 좀? ㅠㅠ
* 그리고 송정백이 귀신을 업을 차례가 되었는데... 귀신은 매우 가벼워서 마침 바람 같았다고 함
신입인데... 교육 좀 ㅠㅠ 경력직으로서 귀신이 제일 두려워 해야 하는 건 뭐임???
송정백은 귀신을 업고 가다가
"나는 귀신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귀신이 두려워해야 할 일을 잘 모르오. 그대는 귀신이 된지 오래된 것 같으니 알려주시오. 귀신이 두려워할 일이 무엇이오?"라고 물었고...
그 말에 귀신은 사람이 뱉는 침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해
첨벙첨벙
* 한편 송정백은 귀신을 업은 채로 작은 개울을 만나 조심스레 물을 건넜는데....
귀신인 것 진짜 맞지???
* 물 건너는 소리에 귀신은 왜 귀신인데 소리가 나는지 물었지만...
가라 신기 방패!
* 송정백은 이번에도 귀신이 된지 얼마 안 되어 그런거라고 해명하여 위기를 넘겼음
그렇게 귀신과의 동행도 어느덧 끝나가고 목적지 완시가 눈에 들어오자...
너 납치된 거야!!!
* 송정백은 업고 있던 귀신을 둘러매면서 붙잡아버렸지...
길동무 잘하다가 왜 ㅠㅠ
* 귀신은 당황하며 내려 달라고 애걸했으나...
송정백이 서둘러 완시로 가서 귀신을 내려 놓으니
귀신은 그만 양으로 변해버렸다고 함
그리고 송정백은 귀신이 알려준 대로 그것에게 침을 뱉고
양은 서둘러 다른사람에게 1천 5백 냥을 받고 팔아치운 뒤
완시에서 얼른 빤스런 했다는 것으로
오늘 소개한 수신기의 이야기는 마무리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