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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1년 6월, 미국의 해군이 한창 신나게 원산을 종쇄하고 두들겨패고 있었어.
77기동부대 소속의 구축함, USS 워크는 잠수함들로부터 항모를 지키는 중이었지. (Walke를 뭐라 적어야 하지?)
1951년 6월 12일, 평소처럼 대잠작전을 위해 워크는 원산의 해안가로 접근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어. 배가 어뢰에 맞았거나 기뢰가 폭발한거야. 참고로 무엇이 워크를 공격했는 지는 명확하지 않아. 당시에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것에 폭뢰를 투하한 일이 있었는데 그게 어뢰를 쏜 건지 기뢰를 부설했는 지는 모를 일.
아무튼 배는 빠른 속도로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어. 승조원들의 응급처치 덕분에 침몰은 면했지만, 배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지.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나게 큰 구멍이란 걸 알 수 있어. 당연히 이 상태로는 제대로 된 항해가 불가능했고, 겨우 3노트라는 느린 속력으로 일본의 사세보시로 돌아가 비상 수리를 받은 후 미국 본토로 복귀했어.
1952년에 워크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호위 임무를 수행하고 본토로 복귀했다가, 1953년 7월에 다시 한국으로 왔어. 7개월간 호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휴전 협정이 체결됐지.
피격당하기 전 워크의 승조원들이 찍은 사진이야.
1951년 6월 12일에 이 중 26명이 전사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었어. 이 피해는 6.25 전쟁에서 미 해군이 입은 최악의 피해야.
6.25 당시 소련은 북한에게 막대한 양의 기뢰를 제공했고 그 효과는 상당했어. 워크 말고도 여러 구축함들이 기뢰에 피격당했다고 해.
TMI지만 이 구축함에서 명예훈장 수상자가 나온 적이 있어. 조지 플레밍 데이비스란 사람으로 1944년 11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함장을 맡았던 군인이야.
1945년 1월 6일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함이 카미카제 공격을 받았어. 총 네 기였고 첫 두 기는 격추시켰지만 세번째 공격이 함교에 직격, 함교를 불바다로 만들었지.
데이비스 함장 역시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침착하게 승조원들을 지휘하며 피해 통제에 나섰고, 네번째 카미카제 공격을 막아냈어.
배의 생존이 확실해지자 그는 쓰러졌고, 곧 전사했어. 이 날의 일로 명예훈장이 추서되었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