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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향마을의 부동산을 전부처리했어, 남김없이 모두 팔아버린거야, 그렇게 해서 조선으로 뛰어 들어온 거야, 이젠 뒤로는 되돌아갈 수 없어, 내지에는 내가 돌아갈 수 있는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거지, 그리고 나는 여기에 그 돈을 몽땅 투자했어,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여기를 떠날 수 없는 것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집과 재산은 끝까지 지켜야 해, 나한테는 이 읍이 고향이야.

 

우리가 여기에 뛰어들어 왔을때는, 정말 쓸쓸한 읍이었지. 우리 일본인의 힘으로 마을이 점점 커지고, 재판소나 군청이나 학교나 은행 지점이나 상점 등이 차례차례 생겼으니까, 지금은 변두리가 되었지만 옛날 읍의 중심 읍의 가장 번화한 거리가 놀랍게도 그 추접하고 어수선한 중국인 거리였던거야. 어때 상상만 해도 얼마나 빈약한 거리였는지 알 수 있잖아.

 

(조선인이 일본인 구역을 습격함)

 

읍을 정비하여 치안을 하게 해준 사람은 어디 누구지, 예, 누가 그걸 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학교를 만들어 줬어, 빌어먹을, 친절히 농업 지도도 해줬어, 빌어먹을, 배은망덕한 놈, 마을은 합방 당시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잖아, 도대체 누구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빌어먹을, 빌어먹을, 조선놈, 병신자식, 도둑놈새끼, 거짓말쟁이, 이제와 독립만세라니 어떻게 뻔뻔스런 배은이야, 얼마나 비열하기 짝이 없는 도둑놈 근성일까.

 

이태왕이란 도대체 뭐야, 집안싸움만 해서 조선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이씨 왕조의 구슬픈 말로가 아닌가. 약간 개혁을 하려다가 금방 반대파에게 비참하게 실각된 무력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이야, 생각해 봐라 조선 놈들아, 이씨 왕조의 무력, 부패, 파벌정치 때문에, 내버려두면 언젠가는 어느 나라인가에 빼앗기고 말 운명이었던거야, 그건 분명해. 그래서 일본제국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더 없는 행복이었던 것이야. 망국의 왕이 어딘가 시골 한 구석에서 쓸쓸한 장례식밖에 못할 텐데, 일본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국장으로 매장되는 영예를 얻을 수 있었던 거지, 그걸 하필 기회를 타서 독림선언만세라니,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의 짓이라곤 생각되지 않아, 은혜를 입고 도리어 원한을 품다니, 경관이나 헌병을 죽일 뿐 아니라, 여자나 어린이까지 다치거나 죽이게 하다니, 인간이 아니라 귀신의 소행이 아닐까.

 

여기서도 그렇다면 너희들은 소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건가, 상냥한 얼굴로 대하면 기어오르고, 자기나라를 제대로 통치하지 못했던 열등민족이면서, 일본군이 피를 흘리면서 지켜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디 노예가 되었을지도 모르면서, 이제 와서 독립이라니 가소롭다, 만세라니 웃기지마, 나도 이 마을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이야, 몹시 위험한 경험도 했지, 그래도 이 마을을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써왔어, 그럴 작정이라면 좋아, 일본인의 야마토다마시(일본의 정신)가 대체 어떤것인지 보여주마

 

 

조선 메이지 52년, 고바야시 마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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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제 치하 조선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조선에서의 경험이 소설에 반영되었다고함

 

고바야시 마사루의 문학에 대한 평가는 자기혐오와 수치의 문학으로 지적된다. 자기혐오와 수치의 원점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 당시 조선에서의 소년기 체험이다. 고바야시 마사루는 고향이기도 한 조선에 대한 안이한 향수를 거부하였다.

출처:세계한민족문화대전

 

그는 좌익성향의 작가이긴 하지만, 조선인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문제에 천착해 소설을 쓰고 행동해온 작가다

‘쪽발이’ : 월간조선 (chosun.com)

 

"내 나라의 추악함에 있어서, 착실히 강대해져가는 권력과 군사력에 대해서, 그리고 조선인에 대한 감도(感度)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과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그러한 사실들에 무지했던 나 자신의 나태함에 대해서..."


목가적이고 자수성가로 '새땅'을 이루어냈다는 일본 정착민의 '조선'이라는 환상을 강한 어투로 비판했다고 보면 대충 이해할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사람이니 혹시 작가와 작품을 오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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