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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iwonakayama.jpg 아빠 찾으러 일본을 찾은 어느 나라 대통령

초대 미크로네시아 연방 대통령, 토시오 나카야마(Tosiwo Nakayama).

 

요코하마 출신의 일본인, 나카야마 마사미와 추크 울룰루 섬 추장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식민 시대 당시 토시오 나카야마는 '일본인' 호적에 등록되어 다른 추크인과 다르게 일본인 학교를 다니고 집에서 일본어를 모어로 배우는 특권을 누렸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한 후, 미국은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일본인과 오키나와인을 소개했다. 이 때 토시오의 아버지인 마사미 역시 일본으로 송환의 대상이 되었다. 마사미는 당시 일본인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영어가 가능해서 미군을 도와 추크에 남고 싶다고까지 했지만 끝내 거절된다.

 

사실 마사미는 1915년부터 추크에서 살아서, 일본보다 추크에서 더 오래 살았다. 일본으로 송환될 때 마사미는 아내와 자식들을 일본으로 데려갈 지 선택권이 주어졌지만, 일본에는 재산도 없는데 8명이나 되는 처자식을 데려가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고, 처자식들은 추크에 남겨둔다.

 

"일본 국내 상황이 진정되면 반드시 돌아올테니 기다려라."

 

이 말을 끝으로 마사미는 일본으로 송환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토시오는 영어를 배우면 아버지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블론 섬에 있는 미국이 세운 학교 수업에 참석한다. 불과 1년 만에 토시오의 영어, 수학 실력은 미국 교사들이 놀랄 만큼 성장해 그 후 중학교 교사로 채용되고 22세에 젊은 나이에 미국 신탁정부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그는 미국 신탁정부 관리들에게 아버지를 찾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미국인들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자택에 편지를 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돌아온 답장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나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 추크로 돌아갈 수 없다. 가족과의 재회는 포기했다. 나를 잊고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모두 열심히 살거라." 이후에도 토시오는 몇 차례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토시오가 30살이 된 1961년, 정치인으로서 그는 유엔 의회를 방문하면서 일본을 갈 기회가 생겼다. 그는 아버지를 찾을 단서가 아버지의 편지가 온 곳이 "시나가와 구"라는 것 밖에 없었지만, 막무가내로 시나가와에서 아버지를 찾았다.

 

그의 사정을 알게 된 일본인 택시기사와 호텔 직원이 함께 시나가와를 돌아다니며 아버지 찾기를 도와주었다. 둘째 날 밤 어떤 일본인이 "오제키 마사미"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예전 성이 "나카야마"인 것 같다며 그가 사는 아파트 주소를 알려주었다.

 

토시오는 문을 조용히 두드렸고, 그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토시오인가?!"

 

나카야마 마사미는 일본으로 돌아간 후 자신에게 음식과 집을 제공해 준 노부부에게 입양되면서 성씨도 바꾸게 되었다. 토시오 나카야마는 아버지와 만난 후 자신의 부계 친척들과 모임을 가진 후 아버지를 추크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마사미는 "일본에서 할 일이 남았는데, 이게 마무리되면 돌아가겠다."고 약속하고 일본에 남았다.

 

이후 마사미는 1972년에 추크로 돌아왔고, 토시오의 자식들, 즉 그의 손자들과 함께 안락한 여생을 보내다 1979년 자신의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까지 지켜본 후 사망한다.

 

아버지와의 재회를 마친 토시오는 1965년 미크로네시아 상원의장으로 선출되고, 1979년에는 미크로네시아 연방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이후 미 정부와 미크로네시아 독립 협상을 주도했고, 1986년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미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는 1987년까지 8년간 미크로네시아 연방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출처

Making MICRONESIA a political biography of tosiwo nakayama, David Hanlon

 

글 제목은 대통령이라 적었지만, 아버지 찾으러 갔을 당시엔 대통령은 아니었음.

 

출처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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