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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기니 섬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섬이다. (1위는 그린란드)
그리고 위치또한 남태평양 한쪽에 고립되어있다.
섬 서쪽 인도네시아 쪽 해안가에서만 타 부족 수준의 작은 교류가 있었을뿐.
16세기 대항해시대때 문명인들에게 이 섬이 처음 발견이 됐지만 너무 미지의 땅이라 개발되지 못했고
섬의 식민지화도 19세기 중후반에 들어서야 시작됐다.
이마저도 해안가 일부에나 작은 문명화가 이루어졌고 섬 내륙쪽, 산간지역 여러 원주민들은 작은 농업외에 사냥으로 먹고사는
사실상 1900년대 까지도 원시시대에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문명화가 늦은 지역이었다.
그런 뉴기니 섬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격전지였던 섬에
미군들이 하늘에서 보급물자를 떨어트린걸 보고 신의 예언이 실현되었다며 숭배했을정도라고 한다.
가족이 사망하면 가까운 친척들이 애도를 표하는 방법이었다.
장례식장에 모여서 육개장대신 사람고기를 뜯어먹었던것.
지금도 파푸아 뉴기니에는 식인을 했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식인풍습이 그만큼 최근까지도 남아있었다는것
문제는 식인풍습이 가족에대한 애도뿐만이 아니었다.
엉뚱한 사람을 마녀라고 누명씌워서 그 사람을 잡아먹는다는것...
그리고 이는 큰 부작용으로 돌아왔는데
1950년대 이지역을 탐험하던 사람들은 원주민들이 이상하게 웃거나 제대로 서있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간질발작을 일으키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을 발견한것.
이는 한두명이 수준이 아니었다. 앞 마을은 한두명, 옆 마을에서는 수십명이 집단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수준이었다.
이 병의 이름은 공포를 뜻하는 파푸아뉴기니 포레족의 언어로 쿠루라는 말에서 유래된 '쿠루병' 이었다.
쿠루병의 주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프리온이라는 단백질로만 이루어진 특이한 병원체였다.
인간같은 소수의 고등 생명체의 뇌속에서 발현되는 PRNP라는 유전자에서 이상을 일으켜 변성 프리온이 뇌를 공격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망한 사람의 인육을 쳐묵하고 전염이 됐던것.
그리고 이 병원체는 주로 뇌속에 많아서 당시 시신의 뇌를 우선으로 먹었던 어르신들에게 특히 이 쿠루병의 발병률이 높았다.
아마 원주민들은 주변 사람들이 집단 간질발작을 하는것을 보고
이또한 마녀의 짓이라며 엉뚱한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 또 그 사람들을 쳐묵하고
사태는 계속 더 심각해졌을것이다.
미국의 대니엘 칼턴 박사는 이런 사태를보고 연구를 시작했고
프리온 병원체가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될수 있다는것을 밝히며
1976년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했었다.
파푸아 뉴기니 부족의 이러한 식인 풍습은 1950년대까지 남아있었다.
그리고 잠복기가 길었던 쿠루병의 환자는 비교적 최근인 2000년대 초반까지도 발견됐다.
그리고 파푸아 뉴기니의 부족들은 현재까지도 서로 싸우며 상대 부족들을 죽인다.
대신 이제 인육은 안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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