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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니 기온이 내려 체감온도는 영하 수십도로 느껴진다. 소변을 보면 오줌줄기가 바로 얼어버릴 정도이다. 야간의 보초 교대는 참으로 고된 일이다. 잠은 퍼붓는데 침낭에서 보온된 몸을 바깥공기에 노출 시킨다는게 혹한 기온에 정말 견디기 힘들다. 멀리선 포성이 은은하게 울려오고, 대형차에 장치된 무전실에선 종일 교신 음향이 시끄럽게 들린다. 들려오는 전황은 날이 갈수록 불리하다. 아군 1개 소대가 전멸하였다하며, 사상자가 소출하여 모 중대가 후퇴하였다는 등 불길한 소문만 나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전선에서 활약 하였다는 미 3사단이기에 산악전에는 취약하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중공군이 참전 하였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 곳에서 약 10일간 머무는 동안 전세가 아군에게 아주 불리하게 전개 되어 감을 피부로 느꼈다. 포성이 점점 가까이에서 들려오고, 연대본부 통신차량에선 통신병들의 전황보고 발걸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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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전세는 우리에게 불리하였다. 수십만의 중공군이 압록강을 건넜다는 소문이 들린 지 이미 오래되었다. 12월 중순 어느날 밤 평야에서 멀리 떨어진 서쪽 산중턱에서 반짝거리는 섬광들이 보였다. 피아간의 교전지점이 산 중턱까지 밀려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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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후 우리들은 모든 군 장비를 싣고 이동을 개시하였다. 함흥으로 통하는 도로에 나가니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군용트럭이 한꺼번에 물리어 대혼잡을 이룬다. MP들이 분주하게 교통정리에 진땀을 흘린다. 연도 양편에는 보따리를 이고 진 피난민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어 서로가 먼저 갈려고 아우성이다. 거북이걸음의 차량 위의 군인을 향하여, “당신들만 떠나고 우리들은 버리고 갑니까?” 하는 원망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만세교 다리를 건너고 함흥 시가지를 지나 동남방향 흥남쪽으로 차량은 달리는데, “꽝 - 꽝 -” 폭음과 함께 밤하늘에 치솟는 불기둥이 보인다. 만세교 다리를 폭파 한 것이다. 미처 다리를 건너지 못한 피난민들은 우리들을 얼마나 원망하였을 것인가?

 

출처

그대여 불빛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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