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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을 설명하자면 좀 복잡함. 근본적으로 독일은 서독이던 80년대부터 탈원전 운동이 본격적으로 있어왔었음.

 

21790_31566_4846.jp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그 이유는 체르노빌 때문.

 

독일의-방사능-오염.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체르노빌과 독일은 약 2000km 정도 떨어져있었지만, 바이에른 등의 독일 남부에 낙진이 일부 떨어져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에서 기준치의 수백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되었고, 이로 인해 탈핵 운동이 확산되었음.

 

Bündnis_90_-_Die_Grünen_Logo_(transparent).svg.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이 때 서독에서 탈핵 운동을 이끌었던 것이 바로 녹색당.

 

독일 녹색당은 현재 '동맹 90/녹색당'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이는 90년에 있었던 동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총선에서 동독의 진보정치조직 '동맹 90'과 선거연대를 맺었었기 때문. 이들이 통일 후인 93년에 아예 합당했고, 지금의 당명을 쓰기 시작했던 것임.

 

schroeder-fischer-vergeht.jp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1998~2005년까지 재임했던 사민당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 녹색당 부총리 요슈카 피셔)

그리고 1998년, 사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며 녹색당은 연정 파트너로 정권에 참여하게 됨.

 

이들은 2000년 원전 폐쇄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녹색당의 탈핵 운동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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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4dtke42je41.webp.ren.jp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하지만, 2005년 기민련의 메르켈이 취임하고, 독일 경제의 대들보인 제조업 대기업들은 지나친 전력비용 상승을 이유로 탈원전 정책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음.

 

제목 없음.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그리고 2009년, 총선에서 기민련이 압승하여 친원전 성향의 자민당만으로 연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메르켈은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0년 탈원전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함.

 

12632_7689_3755.jp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하지만 불과 1년만인 2011년,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터짐. 그리고 이 사고를 계기로 독일인들의 탈원전 여론은 엄청나게 끓어오르게 됨.

 

29596_57221_3936.jp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당시 탈원전 시위에 전국적으로 20여만명이 집결했을 정도였다고 하니까.

 

190px-Locator_map_Baden-Württemberg_in_Germany.svg.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그리고 하필 사고 16일 후인 3월 27일, 독일 남부의 바덴뷔르뎀베르크에서 주의회 선거가 열림. 바덴뷔르뎀베르크는 독일판 PK라 볼 수 있는 곳으로, 여러 기의 원전과 여러 대기업들이 소재한 곳이었음.

 

제목 없음.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제목 없음1.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정치적으로는 수십년간 주총리 자리를 기민련이 차지해온 기민련의 아성이었는데, 이런 끓어오른 여론은 수십년만에 이 곳에서 녹색당-사민당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지고 옴.

 

이 결과를 보고 기겁한 메르켈은 서둘러 '슈뢰더 시절에 결의된 탈원전 결의안을 예정대로 수행하겠다'라는 일종의 GG 선언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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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메르켈의 결정에는 옹호론과 비판론이 있음.

 

옹호론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음.

 

제목 없음.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제목 없음1.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2013년 독일 총선 결과. 연정 파트너이던 자민당이 원외로 추락하는 바람에 결국 기민련은 사민당을 연정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대연정을 해야 했음.)

1) 저 정도로 여론이 끓어오른 상태에서 탈원전 정책 수정이라는 당초의 기조를 계속 갖고 갔다가는 2013년 총선에서 무난하게 사민-녹색이 집권하고 탈원전을 더 강하게 밀어붙였을 것이다. 실제로 2013년에 자민당은 박살나 원외로 추락해서 결국 대연정을 해야 했다. 만약 사민-녹색-좌파 연립이 성립되었다면 정권교체가 되었을수도 있다. 깔거면 독일인들 전체를 까야지 메르켈은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것 뿐이다.

 

2) 2010년대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이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당시 시점에서 그 미국조차 러시아를 '관리가능한 위협'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한국인의 시점에서 바라보지 말아라. 한국이니까 가상적국 설정하고 쟤네 못믿어 이러는거지 유럽같이 생산공급망 다 얽힌 동네에서 그런 생각을 누가 하겠냐?

 

3) 독일은 실제로 탈원전 대책을 어느정도 충실하게 진행했다. 독일은 2020년 기준 재생에너지로 전력의 40%를 수급하고 있어 갈탄 19%와 천연가스 15%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다만 난방에너지를 대부분 천연가스에 의존했던 것이 문제를 일으켰을 뿐.

 

비판론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음

 

1) 그 시점에서 선거는 2년 6개월 후라는 조금 먼 일이었다. 메르켈이 순간적인 화력에 화들짝 놀라 탈원전을 급히 결정한건 부정할수 없다. 국가 지도자라는 직위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직위다. '대세였다', '시대의 흐름이었다'라는 말은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130db8e7b226627eb45e55722609bc88.png 왜 독일은 탈원전에 이렇게나 진심이 되었는가?

2) 그 툰베리조차도 독일을 까고 있다. 대놓고 독일 공영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가동중인 원전이 있는데 석탄에 집중하는건 매우 나쁜 아이디어 같다'라며 깠고, 녹색당 공동대표라는 사람이 '난 툰베리를 이해할수 없다. 원전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라는 궁색한 반박밖에 하지 못한 적이 있음.

 

3) 2013년 총선에서 자민당이 박살난 이유는 당시 당대표의 성희롱 발언 때문이었다. 탈원전 문제 때문이었다면 오히려 기민련의 득표율은 크게 상승했던 이유를 설명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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