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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바스케스 몬탈반은 독재자 프랑코가 사망하고 1970년대를 이끈 스타 작가다.
그는 탐정 '페페 카르발로'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흑색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카르발로 시리즈는 꽤 특이한데, 비록 주인공이 탐정이기 때문에 추리 소설을 베이스로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탐정 캐릭터인 셜록 홈즈처럼 추리 차력쇼가 메인이 아니다.
카르발로라는 캐릭터 자체에 포커스가 되어 있기 보다는 이 캐릭터를 통해
당시 스페인의 사회의 양면성과 어두운 현실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이한 소설의 성격 덕에 스페인에서 카르발로 탐정 시리즈는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에서는 주로 영화나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페페 카르발로의 설정으로는 굉장히 특이한 설정들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카르발로는 민주화 이행기 시절에는 공산당으로 활동했지만
이후에는 CIA 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전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교양 있는 사람이지만 책을 땔감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설정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그가 굉장한 미식가라는 설정이다.
미식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소설을 보다 보면
카르발로가 자신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묘사된다.
물론 진짜 레시피처럼 정량이 어떻고 이렇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재료가 어떤 것이 들어가는지, 어떤 타이밍에 무엇을 넣는지 정도는 나와있는
나름 디테일 있는 설명들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카르발로 시리즈의 애독자들은 카르발로를 따라한다고 레시피대로 만들어봤는데...
레시피대로 만든 결과물은 와갤 요리가 아니라 상당히 괜찮은 결과물들이 나왔다
물론 레스토랑에 내도 될 정도에 거창한 요리들은 아니었지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부터 든든한 가정식까지
퀄리티가 좋은 음식들을 만들 수 있었다.
독자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카르발로 탐정의 레시피를 원했고
이런 독자들의 요청에 몬탈반은 카르발로의 레시피 책을 써서 정식 출판하여
카르발로 시리즈의 팬들에게 재치 있는 팬 서비스를 해주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번역본이 그의 작품 중 단 2권(<문신>, <남쪽바다> 밖에 없다.
(정말 안타깝게도 레시피 책도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그마저도 국내에서는 별 인기가 없었는지 예전에 번역된 판본 밖에 없지만
그래도 스페인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현대 문학 중 하나이니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요리를 좋아한다면, 한번 카르발로 탐정은 무엇을 먹었는지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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