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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행진하는 짱퀴벌레들

 

1950년, 호시탐탐 티베트를 집어삼킬 기회만 노리던 중국은 마침내 티베트 동부를 침공해 괴뢰정부를 설치했고 이어서 1951년에는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로 인민해방군 정예부대를 진격시켰다.

인민해방군의 공세에 티베트는 버티지 못했고 결국 5월 23일에 중국이 강요한 '17개조 협약'에 서명해 중국의 지방정부가 되어버리고 만다.

 

티베트란 이름이 세계지도에서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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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티베트가 완전히 복속되었고 달라이 라마같은 극소수 인사들만이 탈출해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티베트는 매우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것도 약 20년 동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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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에서 시위를 벌이는 티베트 시민들
 
사실, 티베트가 처음부터 중국과 싸운것은 아니었다.
티베트의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14세는 티베트의 노예제, 잔혹한 형벌같은 각종 잔존한 악습들을 타파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때문에 처음에는 마르크스주의에 호의를 가지고 있어 CIA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수도에 남아 아니꼽지만 중국과 협력하려고 했고, 실제로 중국은 티베트의 각종 악습을 타파하고 병원, 학교, 포장도로같은 인프라를 건설해주는 긍정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주티베트 중국군들은 티베트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약탈과 성범죄를 저질렀고 불교사원들과 유적지를 찯아가서 불교승과 시민들을 학살하고 건물들을 파괴하며 티베트의 민족의식을 말살시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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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국군들의 선을 넘는 짓에 수천수만의 티베트 시민들이 학살되자 티베트 각지에서 반중 폭동이 일어나 약 800명의 중국인들이 사망했다.
이에 중국은 더 강경한 탄압으로 대응했고(비무장한 승려들밖에 없는 수도원들을 목표로 전략폭격을 했다!) 이러한 중국군이 저지른 미친짓들을 고스란히 지켜본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수뇌부들은 중국에 크게 실망해 CIA와 인도에 접촉하며 티베트 저항군을 조직하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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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승들을 탄압하는 더러운 짱퀴벌레들
 
하지만 CIA는 티베트보단 중국 서부에 남아있는 국민당 잔당에 더 신경을 써서 티베트엔 미미한 지원만 해주었고 당시 인도 총리였던 네루 역시 티베트의 도움요청을 거부했으며, 그나마 CIA의 지원 프로젝트도 대실패해 없는것과 마찬가지인 성과만 거두었다.
결국 티베트는 혼자 싸워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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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저항운동의 영웅 안드럭 곰포 타시, 후에 나올 추시 강드룩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허나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수뇌부는 이에 굴하지 않았고, 각지의 저항운동으로 인해 중국이 주춤한 틈을 타 대규모 저항군들을 결성했으며 1957년에는 달라이 라마가 라싸의 랜드마크인 포탈라궁에서 직접 티베트 저항군 지도부들과 만나 그들을 축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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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시 강드룩의 깃발
 
이렇게 조직된 수천의 저항군들은 1958년부터 본격적 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추시 강드룩'이라는 (추시 강드룩의 뜻은 '4개의 산과 6개의 산맥이 있는 땅'이며 이들의 근거지였던 캄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다.)저항군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미 1958년 이전부터 활동을 해오던 추시 강드룩은 1958년에 공식 결성된후 티베트 중서부에서 중국군을 여러차려 궁지로 몰아넣었으며, 티베트 중부를 해방하고 중국군의 역공을 격퇴시키며 순식간에 중국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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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라궁을 둘러싼 1959년의 시위대
 
티베트 저항군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자 중국군의 탄압은 더욱 거세졌고, 아예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는 포탈라궁에 포격을 하겠다며 티베트인들을 협박하기까지 했으며 이에 티베트에선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을 부러뜨리기 위해 달라이 라마를 체포해 중국으로 압송할 것이라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1959년 3월에 중국군 사령관이 달라이 라마에게 중국군 문화 행사에 경호원 없이 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 들통나자 마침내 티베트 시민들은 폭발했고, 티베트 수도 라싸의 시민들은 포탈라궁을 둘러싼 후 바리케이드를 건설해 중국군의 진입을 차단하고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했다.
이때 놀랍게도 중국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으며, 일부 매국노 티베트인들이 공격당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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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오쩌둥과 중국 수뇌부들은 이를 노리고 있었다.
이미 1958년부터 마오쩌둥은 티베트인들이 봉기를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 탄압을 강화할것을 현지 중국군 지휘관들에게 요구해왔고 심지어 티베트인들에게 유화정책을 펼치는 지휘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티베트인들이 참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키면 이를 빌미로 티베트의 수뇌부들을 전멸시키고 티베트를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곧바로 중국 수뇌부는 시위대와 달라이 라마가 유혈사태를 막으려 협상을 요구하는데도 포탈라궁을 향해 두발의 포격을 날리고시위대를 향해 대규모 군대를 전개시킴과 동시에 추가증원까지 해대는 모습을 보이며 라싸 시민들과 달라이 라마를 전부 죽여버리겠다는 정신나간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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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티베트의 반중시위를 찍은 사진
 
3월 20일부터 중국군은 본격적 행동에 나섰고, 시위대들에게 총알을 난사하고 라싸 시가지 곳곳에 포격을 해대었으며 심지어 민간인들을 목표로 항공폭격을 자행하기까지 했다.
일부 시위대들이 바리케이드에서 냉병기나 중국군에게서 훔쳐온 총을 이용해 저항하기도 했고 아예 기관총을 이용한 저항도 있었으나 이는 미약한 수준이었고 결국 23일까지 모든 시위가 진압되었으며 지방에서 벌어진 시위들도 전부 진압되었다.
이때 티베트인 8~9만명 정도가 희생된것으로 추정되나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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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의 달라이 라마
 
하지만 막상 진압에 성공한 중국군은 절규할수밖에 없었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수뇌부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사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수뇌부들은 이때 인도로 가있었다.
소식을 들은 추시 강드룩이 몰래 라싸에 들어와서 티베트의 주요 인사들을 중국군이 시위대에만 정신이 팔린 사이 탈출시켜 인도로 보내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추시 강드룩이 중국을 또다시 엿먹인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추시 강드룩에게 아낌없이 감사를 표하며 곰포 타시 추시 강드룩 지도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 유물들을 수여한 후 그를 장군으로 임명했다.
 
한편 분노한 중국군은 티베트 정부를 해산하고 티베트 자치구 건준위를 만듬과 동시에 포탈라궁 경비병들과 탈출하지 못한 티베트 고위인사들을 학살했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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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의 국기 '설산사자기'
 
인도에 도착한 티베트 수뇌부들은 곧바로 중국과의 협정은 강압에 의한 체결이니 무효라 선언한후 티베트 망명정부를 설립했고 유엔도 이에 호응하여 티베트인들의 인권과 문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티베트 내부에서도 티베트 망명정부 결성에 힘입어 유격대들이 대거 창설되어 중국에 대한 게릴라전을 수행하기 시작했고, 특히 전투민족으로 유명한 캄파인(티베트인의 한 갈래, 사격실력으로 명성이 높다)들의 저항이 제일 거셌다.
 
물론 이 유격대들의 대다수는 얼마후 중국군의 대규모 인해전술에 의해 압살당하긴 했지만 중국군에게 유효한 타격을 주었고, 중국군의 손이 닿지않는 산간지역 대다수를 해방하는데 성공하며 티베트인들에게 해볼만하단 자신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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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베트의 이러한 분투는 CIA의 태도를 바꾸었다.
라싸에서의 대규모 봉기와 유격대들의 저항, 그리고 달라이 라마를 필두로한 티베트 수뇌부들의 반중 결사항전은 과거 티베트를 '중국에게 찍소리도 못내고 먹힌 한심한 국가'라고 평가했던 CIA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티베트인들에 대한 추가지원을 재고하게 하였다.
 
얼마간의 논의 후, CIA는 티베트 망명정부와 유격대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고 콜로라도의 미 육군 훈련시설인 '캠프 헤일'을 티베트인 저항세력에게 개방해주었으며 (사실 캠프 헤일 개방은 1958년부터 진행되었었음) 티베트로 무기와 물자를 대거 밀반입하여 티베트 저항군들의 전투력을 강화시켰다.
CIA가 티베트의 비공식 후견인이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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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티베트의 반중 저항군들
 
그리고 CIA의 이러한 조치는 당시 티베트의 상황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내었는데, 과거 중국군의 티베트 침공때 중국군에게 강제로 해산된 수만명의 티베트 베테랑 군인들이 유격대에 참가한 상황이었고 또한 10만명 정도의 반중 티베트인과 훈련된 유격대들이 망명정부를 따라 인도로 피난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CIA가 물자만 뿌리면 별 공작이나 훈련이 없어도 협력자와 베테랑 저항군이 자라나는' CIA 입장에서는 이득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이덕에 CIA는 오로지 티베트 지원에만 힘을 쏟을수 있었고, 이는 티베트 저항군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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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저항군 전사들을 찍은 선전사진
 
지원 초기에는 티베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작전을 짰다가 저항군 수천명이 궤멸당하거나 중국군에게 체포된 요원 한명이 고문끝에 CIA의 티베트 지원을 폭로하는 일이 있는등 사소한 찐빠들이 있긴 했으나 CIA의 지원으로 티베트 저항군들은 지원 몇달만에 엄청나게 강화되었고, 승리에 취해있던 중국군들을 도살해가기 시작했다.
당황한 중국은 추가적인 파병을 통해 진압을 시도했지만 이는 오히려 중국군의 보급 부담을 증폭시켰고, 1959년 CIA 보고서에서는 '만약 중국이 주티베트 중국군을 증강한다면 보급문제와 교통혼란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중국군의 보급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 결론지었고, 비슷한 시기 중국 정부에서도 티베트 공산화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중국이 당한 타격은 군사적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중국군은 티베트 저항군에게 다량의 기밀문서와 군사 관련 문서들까지 탈취당했고, 이 문서들이 고스란히 CIA의 손에 들어가 중국의 내부정보를 낱낱이 알아볼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미국과의 수싸움에서 한동안 밀리게 되었고, CIA는 냉전기 동안의 역대 정보전 중에서도 최고라고 불릴만한 성과를 고작 티베트 유격대 지원 하나만으로 얻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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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에게 제일 뼈아팠던 타격은 바로 외교적 타격이었다.
3세계 대빵겸 평화주의 국가를 자칭했던 중국이 주권 국가를 침공해 병합한 후 저항세력과 민간인을 학살하다가 저항군의 일격에 크게 손해를 봐서 추가파병을 하고있단 촌극은 전세계를 웃게 만들었고, 당시 중국과 우호관계였던 인도/버마는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파키스탄같은 타 아시아 국가들까지 시민적 반중 운동이나 중국에 대한 외교적 항의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외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중국이 티베트에서 벌이고 있는 추태를 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비유하며 중국을 통렬하게 비판했고 캄보디아는 아예 국왕이 중국에게 외교적 항의까지는 하지않은 인도를 향해 놀라움을 표명하는 성명을 내어 중국과 인도 모두를 돌려까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아무튼 티베트의 저항운동과 그 진압과정으로 인해 중국의 제3세계 대빵이라는 위신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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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시 강드룩의 전사들
 
인도로 간후 한동안 리타이어했던 추시 강드룩이 귀환한 것이다.
추시 강드룩은 1960년 초에 네팔 북부에서 저항군 기지를 건설한후 한동안은 티베트 난민 수용과 훈련, 식량 생산에 주력했고(미국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추시 강드룩에 대한 식량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 196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티베트 남부에 잠입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매복했다가 중국군들을 저격하는 방식으로 싸웠으며 이러한 전투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1970년대까지 네팔 국경지역 중국군에게 유효한 손실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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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를 구출할 당시의 티베트 저항군들
 
여하튼 추시 강드룩의 합류로 티베트 저항군들은 크게 사기가 고양되었고, 가장 저항군들의 활동이 왕성했을 때에는 수천~수만의 저항군들이 각지에서 유격전을 펼치며 다수의 지역을 해방했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어떤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었는진 공산권 국가 특인 통계조작과 자료조작으로 인해 정확히 알순 없으나 CIA가 입수한 중국 정부의 자료들에 의거하면 중국의 티베트 지배력에 꽤나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인정했을 만큼 티베트 저항군들의 활약은 대단했던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티베트 독립은 장밋빛까진 아닐지 몰라도 어느정도는 희망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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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러지같은 근시안적 외교로 중국을 성장시켰고 중남미 전체에 반미주의를 확산시켰으며 인종차별주의자였던 데다가 닉슨과 같이 반역죄에 해당하는 행동까지 했었던 중국 인민의 영웅 키신쩌둥
 
...티베트의 희망은 곧바로 바스라졌다.
바로 닉슨과 그의 심복 키신저 때문이었다.
대중 유화정책을 지지했던 이 둘은 티베트에 대한 지원 중단을 원했다, 그들에게 티베트 민족은 그저 걸림돌일 뿐이었다.
닉슨이 백악관에 막 입주했을 그때, CIA는 추시 강드룩에게 현재 지원되고 있는 물자의 다수를 지원중단할것을 통보했다.
용맹한 사자, 캄의 아이들, 달라이 라마가 축복한 위대한 전사 추시 강드룩은 고작 지원중단으로 무너질 아이들이 아니었고, 지원 중단 이후로도 계속 중국에 맞서 유격전을 펼쳤지만 티베트에서 가장 강력한 저항군에 대한 지원중단은 티베트에게 있어 불길한 전조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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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머리 짱퀴 못된똥과 악수하는 닉슨, 미중우호를 상징하는 사진중 하나이다.
 
그리고 불길한 전조는 곧 최악의 현실이 된다.
닉슨과 키신저는 곧바로 티베트에 대한 지원예산들을 모조리 삭감하거나 아예 끊어버렸고, 이미 전임이었던 존슨 대통령때부터 무기투하 중단이나 캠프 헤일 해체같은 군사적 지원 축소로 인해(다만 존슨은 이와 동시에 거액의 자금을 들여 티베트인 고아들을 스위스에 재정착시켰고 망명 정부와 협력해 코넬 대학교에서 티베트인 피난민들을 교육시키는등 이때 삭감한 자금으로 티베트인들을 위한 다른 사업에 사용했다) 화려한 성과 뒤에서 무기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던 티베트 저항군들은 닉슨의 파멸적인 삭감을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약체가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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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베트 저항군들의 세가 꺾이기 시작하자 이때를 노렸던 중국은 대대적인 총공세와 초토화작전을 벌였고, 티베트 저항군들은 파멸적인 타격을 입고 맥없이 궤멸되거나 인도방면으로 급하게 도주해야 했다.
 
그래도 아직 추시 강드룩이나 일부 저항세력들이 버티고 있긴 했지만, 이들 역시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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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형통보가 내려왔다.
1974년, 닉슨 행정부는 티베트 지원 프로그램을 아예 중단시켰다.
이에 남아있던 저항군에 대한 지원들이 전부 끊겼고, 인도에서 CIA 교관의 지도하에 막 훈련중이던 티베트 저항군 1,500명 역시 푼돈 몇푼만 받은채 강제로 해산되었다.
 
더 버틸힘을 잃어버린 저항군들은 완전히 붕괴해 중국군에게 항복하거나 뿔뿔이 흩어졌고, 끝까지 버티던 추시 강드룩 역시 해산되었으며 일부 점조직들만이 남아 최후의 저항을 계속했으나 곧 모두 제거되었다.
중국의 티베트 침략 이후로 거의 20년간 지속되었었던 저항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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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티베트의 무장투쟁은 완전히 맥이 끊겼고 중국은 결국 티베트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후에도 여러번의 대규모 시위가 티베트에서 일어났지만 이들 모두 잔혹하게 진압되었고, 아직까지도 중국은 티베트를 나치식 인권탄압과 학살로 통치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인류역사상 악이 승리한적은 많더라도 그 악이 최종적으로 승리할수는 없는법이다.
티베트는 언젠가 광명을 찾을 것이고, 달라이 라마는 포탈라궁에 돌아올 것이며, 설산사자기는 그 포탈라궁 위에서 유유히 나부낄 것이다.
 
추시 강드룩과 수천수만의 저항군들이 피를 흘러가며 꿈꾸었던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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