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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5 15:45
어떻게 사람이름이 게이 히틀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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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묘비 왼쪽 아래의 작은 글자와 중앙의 큰 글자에 주목.)
어어?
그렇다, 진짜 게이 히틀러라는 이름의 사람은 존재했다.
이 게이 히틀러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호박쇼로 유명한 도시 서클빌에서 1882년 태어나 1948년 사망한 지역 유력자로, 1905년 결혼해 네명의 자식을 두었으며 자신의 고향 서클빌에서 약 40년동안 치과의사로 봉사한데다가 인성도 좋아서 지역에서 크게 존경받은 사람이다.
아니, 근데 이상하지 않은가? 도대체 어떤 미친 부모가 자식 이름을 게이 히틀러로 지은것일까? 그리고 게이 히틀러도 도대체 왜 이런 개명신청 프리패스가 확실해보이는 이딴 이름을 바꾸지 않고 죽을때까지 유지한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먼저, 게이라는 이름은 사실 당시 미국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이름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게이의 뜻은 즐겁다, 기쁜, 유쾌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동성애자라는 뜻이 전혀 없었으며, 이 당시에는 동성애자를 feg라고 불렀다.
어린이용 동화에서도 게이란 단어가 자주 쓰였고,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에서도 'be gay'라는 대사가 나왔을 정도였다.
게이가 동성애자란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때는 1960년대부터였다.
이렇게 게이란 단어가 20세기 중반까지는 완전히 동성애와는 거리가 먼, 긍정적인 감정을 묘사하는 자주 쓰이는 단어였으니, 당연히 이름으로 써도 아무 문제가 없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영미권엔 게이란 이름을 쓴 사람이 수두룩했으며, 위에 설명한 호바트 게이 장군같이 아예 성씨가 게이인 사람도 있었다.
게이 히틀러에서 게이란 이름은 시대적으론 어떠한 문제도 없는 오히려 좋은 이름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게이 히틀러의 성은 도대체 왜 히틀러였던 것이고 왜 그는 2차대전 전후에 죽었음에도 끝까지 성을 바꾸지 않았던 것일까?
게이 히틀러는 이미 고인이니 그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유력한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의 히틀러가 원조라 생각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히틀러 성씨는 히틀러의 할머니가 히들러라는 성씨를 쓰는 사람과 재혼하면서 히틀러의 아버지 알로이스 시클그루버도 성을 시클그루버에서 히들러->히틀러로 바꾸게 되었고 그후 히틀러가 출생하자 그 변경된 성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는 복잡한 과정속에 탄생한 산물이며, 또한 이 과정은 1876년에야 끝났다.
히틀러의 히틀러 성씨는 19세기 말부터 탄생한 셈이다.
그러나, 게이 히틀러쪽 히틀러 성씨는 그보다 최소한 7~80년 일찍 탄생되었다.
서클빌의 히틀러 가문의 시조이자 게이 히틀러의 할아버지인 조지 히틀러가 1799년에 부인 수잔나 게이, 그리고 자식들과 함께 서클빌로 이주해 정착한 것이다.
만약 조지 히틀러가 1799년에 원래 성씨에서 히틀러로 성을 갈아치운 거였다고 해도 이쪽 히틀러가 아돌프쪽 히틀러보다 77년 빠른것이니 당시 게이 히틀러는 자기들이 진짜 히틀러고 아돌프 히틀러는 근본없는 븅신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것이 정설이란건 아니지만, 이후 히틀러 가문 사람들이 자기들이 원조 히틀러라고 말했던 것과 현재 히틀러 가문의 후손중 하나인 조지 히틀러 주니어가 "우리 가족이 더 근본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아빠 이름을 오타내서 히틀러가 된 근본이 없는 놈이다." 라고 했던걸 감안한다면 제일 유력한 가설이긴 하다.
아무튼, 게이 히틀러의 서클빌 히틀러 가문은 인류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와는 달리 가문 구성원 대다수가 선행을 하며 존경받는 삶을 살았다.
조지 히틀러의 사후 그의 자식들이 벌인 사업이 대박을 치며 순식간에 돈방석 위에 앉게된 히틀러 가문은 그것을 헛되이 쓰지 않고 지역 교육청에 꾸준히 기부를 했고 '히틀러 학교'를 열어(현재는 매각됨) 지역 아동들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렸으며, 히틀러 가문은 지역 주민들의 여가를 위해 시에 공원 부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히틀러 가문은 의료봉사, 각종 인프라 건설 지원, 지역사회 재산 환원같은 많은 선행을 했으며 지역 유력자가 할수있는 모든 선행을 대대손손 해나갔다.
이러한 히틀러 가문의 선행에 서클빌 주민들은 감격했고 주민들은 서클빌 지역의 지명들에 히틀러란 이름을 붙이며 그들의 선행이 영원토록 기억되도록 했다.
이때문에 21세기인 현재에도 서클빌 곳곳엔 히틀러 연못, 히틀러 공원, 히틀러길, 히틀러 공동묘지같은 지명들이 남아있다.
물론, 소수의 서클빌 주민들이 지명을 다른 것으로 바꾸잔 주장을 최근들어 하기 시작했지만 절대다수의 주민들은, 심지어 2차대전 참전용사들까지도 히틀러 가문의 선행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 지명들은 남아야 한다면서 논란이 생길때마다 지명 변경파의 주장을 앞다투어 진압하고 있다.
게이를 포함한 히틀러 가문 인사들의 은혜를 지역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훈훈하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