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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_Anna_of_Austria_Piaristenkeller_Wien.jpg 전근대 여성 총독에 대한 흥미로운 포인트
요새야 별달리 특이할 게 없지만 여자를 열등하게 여겼던 전근대 시기인데도 왜 군주와 현지인들이 총독으로 남자보다 여자를 선호하곤 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그 설명이 제법 흥미로움

 

 

 

1024px-Andreas_Martin,_De_intrede_te_Brussel_van_aartshertogin_Maria-Elisabeth_(KMSKB).jpg 전근대 여성 총독에 대한 흥미로운 포인트
우선 남성 총독들은 이미 자신만의 정치적 기반과 이익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 총독직을 그냥 지나가는 정치 커리어 중 하나로 여겼음

저 멀리 총독으로 부임해봐야 어차피 조금 있으면 고향에 돌아가서 지지세력과 함께 더 중요한 요직에 오를 건데 총독직이 중요하게 느껴질 리가 있겠음? 대충 하고 치우거나 한탕 해먹고 말지

반면 여성 총독들은 자신만의 정치적 기반과 이익이 희박할뿐더러 이외의 정치 커리어를 쌓는 게 거의 불가능해서 총독직이 사실상 자기 정치 커리어의 종착지라 총독직에 의미가 컸음

따라서 자신이 통치하는 현지에 대해 (남성 총독들에 비해) 훨씬 더 자신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자연스레 현지인들도 현지와 현지의 이익에 관심이 큰 여성 총독을 선호했음

 

 

 

b5d5164210a90fd769fb0db3386df9c6.jpg 전근대 여성 총독에 대한 흥미로운 포인트
그건 총독에게 통치받는 현지인 입장이고 총독을 임명해서 보내는 군주 입장에서는 또 이야기가 다르지 않나???

근데 또 여기에도 나름 그럴듯한 설명이 있음

 

 

 

Margarethe_of_Austria_Savoy.jpeg 전근대 여성 총독에 대한 흥미로운 포인트
님성 총독이라고 해서 아무 남자나 된 게 아니듯 당연히 여성 총독이라고 해서 아무 여자나 된 건 아니고 총독으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의 권위를 가진 여자여야 했음

군주 입장에서 어느정도 권위를 가졌으면서 총독직을 맡길만한 여자라면 당연히 친족이고, 그래서 군주는 군주와 가까운 왕족(딸, 자매, 고모 등등)을 총독으로 보냄

그렇게 임명된 총독은 자신의 가까운 친족일 뿐만 아니라 여자라는 디메리트까지 감안하고 자신을 총독으로 임명해준 군주에게 필연적으로 충성할 수밖에 없음

 

 

 

1680136556766_286198_1630391872.png 전근대 여성 총독에 대한 흥미로운 포인트
즉 종합해보면 왕족 여자를 여성 총독으로 등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군주에게 사실상 절대적으로 충성하면서도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인물을 등용할 수 있었다는 거임

차별받는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 친위세력으로 등용하여 이익을 본 케이스는 사실 흔한 편인데 성별도 그 기준이 되기도 했다는 게 흥미로움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계승 가능성이 낮은 방계 남성 왕족들을 총독으로 임명한 케이스도 비슷한 점이 있음

다만 방계 남성 왕족들은 여성에 비해 그 위험부담(현지 세력을 지지세력으로 삼고 쿠데타)이 더 크다고 여겨져서 여성 총독을 선호한 점도 없지 않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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