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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 그는 조선총독의 신분으로 본국과 일본인들한테 사죄의 글을 쓴적이있다. 어째서일까?
그는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 전역에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을 학살하고 다닌다" 등의 루머가 퍼지자 허겁지겁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귀국한다.
그리고나서 9월 15일 당시 일본의 대표적 언론인 아사히 신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사죄문'을 발표, 기고한다.
"참사 도중, 조선인들에 관한 소문들이 도쿄-요코하마 지역에 위치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하였습니다. 저는 이 일에 통탄을 금치 못하며 죄송함을 느낍니다. 현재 많은 조선인들이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있습니다. 그 중 일부가 불량한것에 대해서도 저는 사죄를 드리고싶습니다. 하지만 불량한 조선인들은 일부일 뿐입니다. 모든 조선인들이 악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들이 조선인들 역시도 천황폐하의 아이들임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상호간의 이해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제국을 세울 수 있을것입니다. (...)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조선인들을 무작정 박해해서 그들을 본국으로 내쫒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사히 신문, 1923.09.15)
사죄문의 내용은 보다시피 루머를 긍정하며 "조선인을 단속하지못해 죄송합니다, 모든 조선인이 나쁜건아니니 우리 조선인 너무 나쁘게만 보지말아주세요." 라는 내용이다.
-
전 제국내 서열 한자릿수인 조선총독을 사죄시킬만큼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에게 가진 반감에서 비롯한 루머의 힘은 압도적이였다. 간토에서 퍼진 조선인이 일본에서 학살을 벌이고있다는 소문이 100년전 전파속도임에도 몇주만에 홋카이도 소도시까지 퍼질정도.
이러한 루머가 퍼진 이유에는 미증유의 절망적인 재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단순 자경단 개개인이 아닌 공식적인 일본정부에서 루머를 생산한 점도 있다. 예를들면 흔히 알고있는
"조선인들이 방화와 테러 강도등을 획책하고있다" 라는 내무성에서 하달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위에 나무위키에서는 안나와있지만, 위에 내용을 하달한 장본인은 현재 경찰청장으로 치환할수있는 당시 내무부 경보국장 고토 후미오로 (현 총리 기사다 후미오와는 혈연적으로 관계가없다), 사람은 하나만 하지 않는지 후미오는 여러 커리어를 거쳐 20년 뒤 도조 히데키 내각의 국무대신으로, 태평양전쟁 종전후 A급 전범으로 기소되기까지 한다.
또한 당시 내무부 고위직이였던 쓰마츠 카이치로는 광기가 나름 진정된 한달뒤 다음과같은 문서를 내무부 저널 <지방행정>에 작성했다.
"재난이 닥쳐왔을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루머가 동료들 사이에서 돌았다:
조선인들은 재난이 일어난 지역에 이미 혼란에 빠진 선량한 시민들을 상대로 '잘짜여진 암호체계'를 이용해서 테러와 파괴를 일삼았다. 처음엔 소수의 조선인정찰대가 민가를 정찰하고, 그들만이 알아볼수있는 암호를 대문과 담벼락에 적어놓는다; 그 민가를 방화할것인지, 약탈할것인지, 집주인 가족을 살해할것인지, 우물에 독을 탈것인지가 적혀있는 암호말이다. 그 뒤에 "실행부대"가 침투하여 테러를 개시했다.
나는 이를 매우 허황된 것으로 어겨 믿지않았다"
카이치로가 이를 진실로 믿지않았는지 아님 면피용으로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와같은 케이스들에서 볼 수 있듯, 요는 일본 정부역시 조선인학살에 관해서는 아오 자경단시치! 군부시치! 할게 못되는 루머의 생산지였다는 점이다.
-끗-
주요 참고자료:
The Great Kanto Earthquake and the Chimera of National Reconstruction in Japan,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3)
The Price of Identity: The 1923 Kantō Earthquake and Its Aftermath.Korean Studies, vol. 20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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