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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공격을 받은 경원선 열차. X자가 폭약이 설치된 곳이다.
이날(1967년 9월 5일) 오후 8시 25분, 서울역발 신탄리행 311호 열차가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초성리역 진입 직전 급커브를 돌 무렵, 50m 전방에서 도화선이 타들어가는 불꽃을 발견한 기관사 오씨가 급브레이크를 잡아 아슬아슬하게 열차 전복을 모면, 인명피해는 막았으나 매몰된 TNT가 폭발하는 바람에 앞머리에서 객차 3량이 약 2m 탈선된 것이다.
이 사고로 이 열차 밑이 대파, 60m의 레일이 끊겨 엿가락같이 휘고 300여개의 침목이 마구 흩어졌는데 TNT가 폭발한 지점은 폭 2.5m, 길이 50cm가 움푹 패였다.
사고원인 조사차 현장을 답사한 군경합동수사반은 폭발 지점에서 하천을 건너 약 200m 전방의 마차산 밑 동굴까지 0.5mm의 구리선이 연결되어있음을 발견, 간첩이 배터리를 사용해 폭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수사기관은 사고 지궇 현장부근에서 다액의 한화와 배터리를 갖고 있던 25세가량의 청년을 검거, 연행중이다.
이 사고로 서울철도우체국 소속 정규창, 이주환 씨 둥 우편승무원이 각각 중경상을 입었고 나머지 승객 400여명은 모두 무사했다. 이 사고로 경원선은 6일 오후에나 복구 운행될 것 같다.
(1967년 9월) 13일 아침, 서울 교외 수색에서 미군 보급물자를 싣고 문산으로 향하던 1181 화물열차가 고성능 TNT에 의해 폭파되어 화차 8량이 탈선, 그 중 4량이 대파되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 조사를 끝낸 군, 경은 폭파사고를 북괴 무장간첩의 소행으로 단정, 육군OO전투단, 전투경찰대 및 미 제O사단 병력을 풀어 사고지점 반경 15km 내를 광범위하게 포위, 수색하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5일 경원선 초성역(현재 청산역) 남방의 철도폭파 사고에 이어 8일만에 전방지역에서 다시 일어났다.
기관사 유씨는 이 열차가 13일 오전 2시 30분쯤 인천에서 다량의 미군 군수물자를 싣고 문산으로 향해 달리던 중 사고지점을 통과하던 중 뒤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열차를 정지시켰다. 유씨는 어리둥절했다. 자미후 밖으로 나와 보았더니 화차 5량째의 선로 밑에서 폭약이 터져 있었음을 확인했다. 화차 5량 아래의 선로엔 깊이 3m, 폭 3m 가량의 깊은 웅덩이들이 생겼다. 이 폭파로 기관차는 2량만의 화차를 몰고 약 50m쯤 전진하다 멈추었다.
현지에 나온 수사진은 양쪽 레일에 TNT를 장치하여 기관차가 지날 때 간첩들이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주 서부 O전투단이 사살한 간첩 잔류자들이 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 이날 정오 현재 뇌관 등 증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지점은 문산에서 25km 떨어진 곳인데 민가가 일산과는 불과 5km 거리. 이 사고로 경의선은 불통되어 이날 정오 현재 문산역 등에는 500여명의 승객들이 차를 기다리느라 웅성대고 있다. 이날 사고 발생 30분 전 문산발 서울행 통근열차가 사고 현장을 통과했었다. 현장에는 철도청장등 관계관들이 사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위 기사는 1967년 9월 6일자 동아일보, 아래 기사는 1967년 9월 14일자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1960년대 중후반은 북한의 도발이 그 절정기에 이르렀던 때로, 북한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대남도발을 시도했는지 다시 한 번 알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대놓고 간첩이 침투하여 선로에 폭약을 설치하고, 하필이면 미군용 보급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골라 폭파하다니요. 사고로 치부하기는 너무나도 절묘한 우연이 아닐 수 없었다
아래 기사의 미군 열차 공격도 심각하지만, 위 기사의 경원선 테러는 정말 아찔했다.
이 사고는 경원선 여객열차를 상대로 자행된 테러로, 폭발로 객차 6량중 4량이 탈선되고 선로가 60m쯤 날아갔으며, 우편물을 실어나르던 우체국 직원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엄청난 사고였습니다. 이 기차에는 무려 승객만 400여명이 타고 있어서, 자칫하면 정말 대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하필이면 현장에서 기화용 배터리와 다량의 위조지폐를 갖고 있던 청년이 붙잡혔는데, 아마 이사람이 간첩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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