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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진평왕시대에 검군이라는 낭도가 있었다. 그는 화랑 근랑의 낭도로 강직하고 청렴한 성격이었다. 그는 사량궁사인이라는 벼슬을 하며 나라를 위해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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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627년, 신라에 대기근이 들었다. 백성들은 부모가 자식을 팔 정도로 참담했다. 궁중의 사인들은 궁내의 곡식들을 훔쳐서 나눠 가지자고 모의했는데 근랑은 홀로 거절했다.

 

사인들은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받았는데 자네만 물리쳤으니 어째서인가? 만약 적어서라면 더 주겠네.”

 

검군이 웃으며, "나는 근랑의 낭도로 이름을 올렸고 풍월의 뜰에서 수행하고 있으니, 진실로 의로운 것이 아니라면 비록 천금의 이익이라도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끝까지 곡식을 거절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인들은 저 놈을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일이 새나갈 것이라며 검군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검군은 자신이 살해당할걸 알고 주군인 근랑에게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오늘 이후로 다시는 뵙지 못할 것입니다."

 

근랑이 이유를 물어도 검군이 대답하지 않자, 재차 왜 그러냐고 물었고 검군은 그간의 일을 말했다.

 

 

근랑: “왜 관청에 말하지 않는가?”

 

검군: “자기가 죽는 것이 두려워 여러 사람들이 죄를 짓게 하는 것은 제 마음이 참아낼 수 없나이다.”

 

근랑: “그렇다면 어찌 도망가지 아니하는가?”

 

검군: “저들이 잘못하고 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달아남은 대장부답지 못하나이다.”

 

근랑은 검군이 죽으러 가는 것을 만류했지만 검군은 동료들에게 찾아갔다. 그들이 자기를 죽일거라는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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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군이 연회자리에 들어오자 사인들은 그에게 사과하는 척하며 음식을 대접했다. 독약을 탄 음식이었다. 검군은 독이 들어가 있는걸 알면서도 스스로 음식을 먹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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