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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놈들이 워낙 충공깽으로 쳐먹어서 그렇지,

유럽 사람들도 장어를 요리 못해 먹는 게 아니다.

뱀처럼 생겨 꺼리는 동네도 있었지만, 

몸보신에 좋다고 잘 먹은 동네들도 있었다.

 

 

07.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꼬치구이

 

유럽에선 옛날부터 장어는 저렇게 꼬치에 꿰어서 구워먹었다.

장어구이로 유명한 일본도 에도시대 이전에는 그냥 토막내어서 숯불에 구워먹었던 적이 있다.

저기서 그냥 소금 좀 치고 마늘 좀 바르면 먹을만 하다.

고대 로마인들은 가룸과 꿀이 든 양념을 쳐발라서 구워먹었다고 한다.

승전 축제 같은 걸 열면 가장 흔한 대중적인 요리가 장어 구이였다고...

귀족이고 평민이고 가리지 않고 다들 맛나게 먹었다.

다만 뼈가 억세서 그런지 다 큰 장어가 아닌 덜 자란 새끼 장어를 주로 구워 먹었다고 한다.

 

 

01.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훈제 장어

 

훈제 청어를 잘먹었던 네덜란드와 북독일 지역에서는 장어도 훈제해서 먹었다.

살을 발라서 빵에 얹어 먹으면 맛있다고 인기가 많았다.

다만 현재에 와서 유럽의 장어가 줄어들면서 비싼 요리가 되고 있다.

 

 

04.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절임구이

 

갓 잡은 장어를 소금과 올리브에 절여서 며칠간 숙성시켜 둔 다음에 구워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매우 고급 요리로 취급된다.

 

 

02.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스튜

 

아무도 안 먹는 큰 장어를 토막쳐서 감자랑 파프리카 넣어서 국 끓인 것이다.

 

포르투갈 어부들이 고안한 요리로, 스테미나에 좋아서 먹었다고 한다.

 

 

 

05.webp.ren.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스튜(2)

 

 

이건 스페인 방식으로 끓인 것이다.

땍깔만 봐도 매콤해 보이는게 밥도둑 느낌이 든다.

 

 

06.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튀김

 

새끼 장어를 기름에 튀겨 레몬 즙을 뿌려 먹었다.

남유럽쪽 요리인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03.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시금치 스튜

 

장어 젤리만큼 근본없어 보이는 이 요리는 플랑드르 지역 손목절단국 놈들이 먹던 요리다.

흉악한 놈들 답게 퀄리티도 흉악스럽다.

맛은 그리 좋다는 소리는 없고, 프랜치 프라이와 곁들어 먹는다고 한다.

 

 

일본식 장어구이가 전파되면서 유럽에서도 장어 수요가 늘어났지만,

이미 과거에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인지, 포획량이 적어서 흔한 요리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장어 양식을 상당히 진지하게 연구 중이란다.

 

 

오늘의 결론.

앵글로 색슨 놈들이 요리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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