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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무인시대
여기 나오는 놈들 대부분이 권력만 탐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고려를 파탄 낸 인간쓰레기들이다.
드라마에선 이런 매력 1도 없는 놈들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각 인물들을 미화했는데, 그럼에도 논란이 없다.
왜냐하면 이들을 영웅시하려고 미화한 게 아닌 그들의 몰락을 더욱 처절하게 그려내기 위해 서기 때문이다. 이의방, 이의민을 예시로 봐보자.
이의방. 이놈은 이고, 채원과 뭣도 아니고 그냥 잠깐 손잡은 정적에 불과했다. 실제 역사에선 적대할 낌새 보이자 바로 제거함.
그런데 무인시대에선 용마의 피를 나눈 의형제 설정을 넣더니 캐릭터가 깊이 있어졌다. 이고가 역심을 품고 반역을 꾀하려 하자 이의방은 오히려 이고를 용서하고 끝까지 함께 가려 했다. 채원도 둘의 사이를 화목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함.
그러나 세 사람이 서로 화합하려고 노력한 게 무색하게 끝내 이고와 채원을 숙청하는 모습을 통해 권력의 비정함과 씁쓸함을 보여줌. 이의방은 둘을 숙청한 것을 슬퍼하지만 권력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된 상황 자체는 확실하게 누렸다.
그리고 이의방이 몰락할 때는 젊은 날에 결의를 맹세한 징표인 용마의 갈기를 바라보며 고통스러운 울음을 삼키며 최후를 맞이함.. 인과응보적이면서도 우정도 젊을 적의 신념도 잃고 부패한 권력자로 몰락하는 모습이 정말 처절하다.
그리고 이의민. 이놈도 그냥 경주에서 백성 상대로 폭력배짓 하던 놈이고 운 좋게 군인 되더니 자기를 승진시켜준 의종 척추를 꺾어 죽이질 않나, 자식들이랑 같이 부정부패를 일 삼질 않나 그냥 제 버릇 못 버린 무뢰배에 불과함.
드라마랑 같은 점이라곤 십팔자위왕 얘기 믿고 신라 부활하면 내가 왕 해야지라는 망상이나 한 것 정도.
그런데 드라마에선 이 신라부흥에 주목하더니 이의민을 신라를 부흥시키고 백성들을 구제하겠다는 신념을 가졌지만 점차 부패해 가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냄. 그리고 권력을 잡고선 타락하고 자기 자식들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도 원래 역사대로 흘러감.
특히 이의민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은 덕화 옹의 열연을 통해 역대급 최후가 됐다.
"나는... 계림의 황룡이다. 내... 고려 조정과 황실을 무너뜨리고... 계림의 황실을 세워... 백성들을 구제하려는 대업을 이루지 못한 것이... 한이 될 뿐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정녕 금강야차를 버리시는 것이옵니까...! 천지신명이시여!!! 천지신명이시여...!"
무인시대는 역사라는 재료에 창작으로써의 각색이 적절히 더해진 사극이었고 역사적인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그래서 왜곡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는 것이다.
대하드라마 <무인시대>. 젊은 날에는 나름 추구했던 꿈이나 최소한의 신념이 있었지만, 다들 권력을 맛보더니 초심을 잃고 폭주하는 모습을 통해 "절대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라는 주제의식을 철저히 지킨 희대의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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