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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피셜 하늘이 조선을 억까한다고 원통해 한 사건이 있으니, 바로 효명세자의 단명이다.
무기력한 임금 순조. 조선을 망치고 세도정치의 시작을 알렸다는 비판을 받는 왕이다. 그런데 그가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 바로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킨 것이다.
순조의 치세 때 조선은 혼란에 접어들었다. 내부적으론 세도정치가 발흥하려 했고 외부적으론 서양의 배들이 와서 개항을 요구했다. 격동하는 시대 속에서 나라는 쇠퇴하고 외세는 다가오는 위태로운 시기였다.
순조는 무기력하지만 효명세자는 유능했다. 순조 자신도 아들이 자신보다 뛰어나단 것을 알았다.
"세자는 총명(聰明)하고 영리(怜悧)하며 나이가 점차 장성하여 가니 요즘 시좌(侍坐, 참관)하거나 섭향(攝享)하게 하는 것은 뜻이 있어서이다" -순조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
순조: 아닌데? 난 아들이랑 나눌건데?
순조는 효명세자에게 힘을 실어주며 세자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다.
영조처럼 자기 권력 강화시키고 자식 정신병자 만드는 유사 대리청정이 아닌 대리청정 본연의 의도에 충실했다. 세자에게 권한을 일임했고 효명세자는 부패한 관리들을 꾸짖고 처벌하고, 신하들 사이의 문란해진 기강을 바로잡으며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왕은 세자가 잘하고 있다고 적극 응원 해줬고 세자는 아버지와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고자 순조 탄신 기념 연회를 성대히 열어드리는 등 훈훈한 부자지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의 개혁을 바랐던 신하들도 이제 조선이 변하는 건 가 라며 기대하던 상황.
그러나 부자간의 유대로 이뤄진 국정운영은 너무도 어이없게 끝나고 말았으니
갑자기 효명세자가 피를 토하고 쓰러진 것이다. 결국 효명세자는 22세의 너무 이른 나이로 사망하게 됐다.
순조는 아들의 죽음에 크게 원통해 했는데 다음은 순조가 직접 지은 지문과 제문의 일부다.
<효명세자 지문>
경인년 5월 6일 임술일에 왕세자가 병으로
희정당의 서협실에서 훙서하였으니, 춘추가 22세였다.
성상 및 왕비가 통곡하고 운절하면서 하늘에 호소하였으나 어쩔 길이 없었으며, 경사대부와 진신장보가 가슴을 어루만지며 통곡하지 않은 이가 없었고, 울먹이며 서로 세자의 죽음을 슬퍼하기를,
‘하늘이 우리 국가를 망하게 하려고 하는가? 저성(儲聖, 세자)이 돌아갔으니, 국가를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고 하였으며 (중략)
<효명세자 제문>
아! 하늘에서 너를 빼앗아 감이 어찌 그렇게도 빠른가. 앞으로 네가 상제(上帝)를 잘 섬길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 것인가, 장차 우리나라를 두드려서 망하게 하려고 그러는 것인가, 아니면 착하지 못하고 어질지 못하며 덕(德)스럽지 못하여 신명(神明)에게 죄를 얻어 혹독한 처벌이 먼저 윤사(胤嗣)에게 미쳐서 그런 것인가. 내가 장차 누구를 원망(怨亡)하고 누구를 허물하며 어디에 의지하고 어디에 호소할까.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이 절절하고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글들이다.
효명세자의 죽음은 마치 하늘이 "아 조선이 좀 X됐으면 좋겠는데 쟤는 왜 저러는 거야;;" 라며 데려간 듯한 타이밍이었다. 너무 이른 죽음이었고,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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