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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20:06
뿌슝빠슝 6개월마다 주인이 바뀌는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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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는 비다소아 강이 흐른다.
꿩섬은 매년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스페인이 8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는 프랑스가 돌아가며 주권을 가진다.
섬에 꿩이 살지는 않는데, 처음에는 회담섬이라고 불리다가 말이 바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어로는 퓌아상이다.
이 섬의 주인이 왔다갔다 하게된 경위는 유럽의 30년전쟁동안 가장 치열하게 싸우던 프랑스와 스페인이 전쟁을 멈추기로 한데에서 기인한다
1659년 11월 7일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와 스페인의 필리프 4세가 이 섬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때 체결한 피레네 조약의 한 항목으로 꿩섬을 6개월씩 돌아가며 소유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그 조약이 지금까지 지켜져 6개월마다 주권이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섬의 공식적인 관리자는 스페인의 해군, 프랑스의 해안경비대이며, 프랑스에선 이 섬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꿩섬 총독이란 자리를 두었다. 그러나 형식에 불과하다. 실질적 관리자는 프랑스의 앙다이 시와 스페인의 이룬 시다.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관광객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 주권이 교체될 때마다 양국 해군당국이 관리상태를 파악해 넘겨준다. 두 나라의 감독 당국은 닷새마다 이 영토의 상황을 파악할 의무를 갖는다. 가물었을 때엔 스페인 쪽에서 걸어서 걸수 있다고 한다.
섬 한가운데 1659년 피레네 협정을 기리는 기념비가 남아 있다. 지금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은 EU라는 틀에서 중요하지 않지만, 꿩섬은 과거 영토전쟁의 시대에 잔재로서, 평화를 기념하는 기억물로서 의미를 새기고 있다.
(꿩섬에 관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