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조회 수 351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1709276760653357.jpg 예전에 박수무당 만난 이야기

10년쯤 됐나

대학다니던 시절 친한선배가

 

국악동아리 행사 도와달라고해서

대전 근처인가 갔었음

 

뭔지 모르겠는데

굿판 벌어지는 그런 행사였음

막 무당 있고 쨍강쨍강 거리고

 

사실 뭐 가서 한건 없고 운전하고 물건 나르기만 한듯

 

좀 젊은 박수무당이 있었는데

그때 30대 초반이었을 거임

 

행사 다 마치고 박수무당형님하고 밥먹고

시간좀 남아가지고 노가리 깠는데

 

무당 하는데 자격증같은거 있냐고 물어봤다가

자격증 같은건 없고

다 데리러 온다고 썰을 품

 

어떤집에

5남매 막내가 장남이 3대독자 장손이 있었는디

 

장지에 고속철도 생긴다고

이장하는데 3대 독자라고 따라갔다가

 

파묘하면서 굿하는거 옆에서 보다가

그 4살짜리가 신뼝이 올라가지고

집안장손이 신내림받았다고

집안어르신들 개빡쳐서 풍비박산난 집 있다고

 

그집 할매는 쇼크먹고 며칠안가 돌아가시고

호적에서 파이고 박수가된 케이스가 있다며

그게 자기라고 껄껄 웃더라 ...

 

그래도 자기가 신 모시니까

그 집안이 잘 풀린다고

 

군대에서도 무당하다 왔다 하더니

영현병인가 하고 왔다고

뭐냐고 물어보니 염하는 병사라고

지는 염병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를 멀뚱히 보더니

나한테도 신끼 좀 있으니까

가끔 뭐 보이면 따라가지말고 듣지도 말고

나보고는 굿판하는데 근처는

애지간하면 오지 말라더라고

 

그리고 나보다 위험한 새끼가 옆에 있는데

저새끼는 조만간 귀신이 잡아갈거 같다며

나 데리고 온 선배 쓱 보더니

수육좀 그만 쳐먹으라고

존나 타박함ㅋㅋㅋㅋㅋ

 

신병 났는데 독감 걸린줄 알고 버틴 새끼는 처음이라며

술을 얼마나 쳐먹으면 잡귀가 술병 무서워 도망간다고

저새끼는 무당해도 존나 용할거라고

그런데 무당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참고로 그 선배는 텀블러에 얼음과

빨간뚜껑을 넣어다니는 미친 알콜 광인이었음

(그래서 운전하라고 나 부른거)

 

여튼 그렇게 정리하고 오는길에 들으니까

알고보니 그 무당이 선배집안

호적파인 막내삼촌 이라고 하대

 

그리고 그 선배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나왔다가

요즘 행사 뛰러다님

 

오늘 파묘보고 왔는데

작중에 그 형님 비슷한 캐릭터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썰 풀어봄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5 0
HOT글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HOT글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685 73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3 2024.11.04 25853 5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32 43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2025.05.20 412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2025.05.17 293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302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5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2025.05.14 735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2025.05.11 559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였는데 1 2025.05.11 568 0
13008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13007 문명7 재밌네..... 1 2025.05.11 581 0
13006 청동기 시대 라는 말만 들으면 반달돌칼 민무늬 토기 자동으로 떠올라서 막 원시부족 우가우가 이런 느낌이 드는데 2 2025.05.11 610 0
13005 이탈리아 기사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복간 결정! 2 file 2025.05.11 591 1
13004 한덕수 밀어주기 가는것같네 ㅋㅋ 국민의힘 ㅋㅋ풉 2025.05.10 603 0
13003 "대선 후보 한덕수로 교체" 초유의 사태..결국 김문수 갈아치운 국민의힘 2 2025.05.10 645 0
13002 한나 아렌트 악의 급진성으로 보는 한국의 전체주의 교육 2025.05.05 933 0
13001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 file 2025.05.01 544 0
13000 더쿠 회원가입, 2024년/2025년 최신 정보! 언제? 가입 방법, 꿀팁 총정리 (눈팅 vs 가입) 2025.05.01 673 0
12999 피라미드란 존재할까요? 2025.04.24 1278 0
12998 [오늘 이 뉴스] "이러다..?" 대선 변수 급부상.. '3가지 경우의 수' 따져보니 3 file 2025.04.23 1416 0
12997 [인터뷰] 이범준 법학연구소 연구원 "6명 채워서 파면은 확실" / JTBC 뉴스룸 3 file 2025.03.23 393 0
12996 제주 4.3사건 (역사는 반복된다) 2 file 2025.03.23 384 0
12995 280명의 정예군인 부대로 쿠테타 국회 점거 가능할까? 2025.03.22 618 0
12994 국회 실탄 지급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03.22 601 0
12993 또 민주주의 추락 진단‥"한국 독재화 진행 중" (2025.03.17/뉴스데스크/MBC) 2 file 2025.03.18 889 0
12992 한국이 민주주의 한다는데 그렇지 않아요 |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더 피플] file 2025.03.18 927 0
12991 노예로 만들거나 노예가 되거나 (자유와 억압) file 2025.03.16 1169 0
12990 석열의 3년 : 파괴된 정치‥추락한 민주주의 4 file 2025.03.16 889 0
12989 레드불 탄생비화 file 2025.03.08 9840 0
12988 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file 2025.03.08 9829 0
12987 연좌제가 존재하는 나라 file 2025.03.08 983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 Next
/ 434